일본 자전거 여행기 #.2 오사카에서 나라까지, 시작부터 산 넘어 산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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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1. 이제 고작 자전거 여행 첫날이다. 하지만 이미 천근만근이다.

한창 영상에 미쳐있을 때라서 옷 다 입고 누워있는 척 하다가 잠들었다. 잠시 잠든 척만 하려다가 이대로 잠들어버렸다. 전날의 고생이 너무 과했던 탓이다. 나름 준비를 열심히 해서 왔다고 생각했지만 미비된 것이 너무 많았다. 제대로 갖추려고 해도 오사카 시내를 들어가야지 가능한 일이다. 전날에는 부족한 장비로 억지로 용을 썼더니 몸살이 난 듯하다. 과연 이 자전거 일주,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2. 개고생의 연속이었다.

정말 갖춘 것이 없었다. 엉덩이 패드가 필수인 줄도 몰랐다. 딱딱한 안장 위에 올라간 불쌍한 나의 엉덩이. 매 순간이 망치로 후드려 패는 것 같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까지. 이렇게 용을 썼으니 몸살이 안 나는 게 용한 수준이다.


3. 쉬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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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쉬어야 될 것 같다. 딱딱한 안장 때문에 엉덩이에는 피멍이 들었고 사지는 끊어질 것처럼 욱신거린다. 지속가능한 자전거 일주를 위해서 휴식과 보완책이 필요하다. 도착한 지 하루밖에 안 됐지만 오늘은 쉬어가기로 한다.


4.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반갑습니다 형님. 기체후 일향만강하셨습니까.


5. 잘 쉬었다. 대망의 자전거 여행, 마침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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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이 가볍다.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몸뚱아리를 푹 쉬게 했더니 훨씬 낫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오사카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라다. 사슴이 아주 유명한 동네다. 양아치보다 조금 더 사납다는 나라공원의 사슴이 유명하다. 40km밖에 안 떨어져 있으니깐 쾌도난마하자.


6. 시작부터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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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보이는 산은 해발고도 500m. 지금부터 넘어야 하는 산이다. 출발한 지 30분도 안됐는데 갑자기 급발진하는 느낌이다. 이런 난관은 계획에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7. 아직은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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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원래 자전거 뒷바퀴에 보관함을 설치한 다음 그 위에 얹어서 가는 게 정석이란다. 하지만 나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몰랐다. 여행 내도록 등짝에 짊어지고 다녔다. 10kg이 넘는 가방은 메고만 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하지만 이 상태로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까지 올라야 한다. 조용히 자전거에서 내렸다. 오르막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끌었다. 한 시간 남짓을 끌었던 것 같다.


8. 500m 할 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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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과정에 눈물이 조금 흘렀지만 생각보다 할 만하다. 지금부터는 행복한 내리막의 시간.


9. 행복해하는 꼴이 영 보기 싫네요. 하나 더 드립니다.

.....


'과연 무사히 도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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