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기 #.8 단언컨대 가장 유명한 홍콩 여행 명소, 빅토리아 피크를 걸어서 올라가 보자.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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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트램 없이도 홍콩 빅토리아 피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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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참으로 많은 도시다. 누구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명소가 홍콩에는 차고 넘친다. 그리고 그 무수히 많은 명소들의 정점에는 빅토리아 피크와 피크 트램이 자리한다.


사실 그렇게 엮이는 것조차 피크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상징성과 유명세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과장 조금 보태서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주장해도 달리 반박하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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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유명세의 값을 너무 톡톡히 하는 빅토리아 피크와 피크트램이다. 평일 오후에는 혹시나 다를까 싶었다. 물론 주말과는 다를 것이다. 주말에는 줄의 끝이 어딘지 찾을 수도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줄도 한숨 나오게 긴 건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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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사진에 보이는 수준의 딱 네 배 남짓의 인파가 건물 안에 바글바글하다. 이 줄을 기다려서 트램을 타고 피크에 올라간다면 정상에서 먹는 밥은 저녁이 아니라 야식일지도 모른다.



나처럼 기다리는 게 너무 싫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피크 트램이 워낙에 유명한 바람에 트램이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는 유일한 방법인 줄 아는 사람들마저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올라갈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택시를 타도 되고 버스를 타도 된다. 허벅지 힘이 좋다면 자전거를 타도 되고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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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트램을 기다릴 시간에 차라리 걸어 보자. 유명 관광지답게 둘레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아주 다채롭게 갖춰져 있다.


정말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데 최단 시간으로 용건만 간단히 하고 싶다면 여기를 통해서 오르는 게 가장 좋다. 구글 지도에 ' Hillsbourough court'를 검색하면 된다. 구글이 알려주는 대로 무사히 올라오면 이후에는 피크까지 일방통행이다. 지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되니 아주 쉽고 편하게 피크를 정복할 수 있다.



쉽지는 않다. 트레일 코스 초입이 상당히 가파르다. 바로 옆에 보이는 아파트가 까마득한 아래에 놓일 때쯤 경사가 완만해진다.


평소에 운동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나 무릎이 안 좋은 분들은 꽤나 진땀을 흘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딱히 문제될 건 없다. 힘들면 천천히 걸으면 되니깐 말이다.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피크 트램 기다리는 것보다 최소 두 배는 빠를 것이다. 그러니깐 조바심 같은 건 전혀 가질 필요가 없다.



생각해 보니 단점이 하나 더 있다. 여기에서 멘탈이 많이 깨진다. 고개를 까딱 쳐들면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피크 전망대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이 모습을 보면서 살짝 눈물이 흐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 역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상당히 까마득해 보이지만 빅토리아 피크의 높이는 360m밖에 안 된다. 정말 각잡고 오르면 30분 안에도 오를 수 있고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정상까지 닿을 수 있다.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걷다 보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를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무리 오래 걸려도 피크 트램 기다리는 것보다 배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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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고비를 지나왔다면 정상까지는 비교적 행복한 시간이 기다린다. 대체적으로 평이한 경사를 따라 발 아래에 놓인 홍콩의 풍경을 감상하며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피크 전망대의 웅장한 자태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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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말이다. 이게 바로 피크를 걸어 올라가는 재미고 보람이다. 트램에 앉아서 편하게 올라가는 것보다는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트램에 앉은 채로는 이렇게나 웅장한 피크 전망대의 자태를 마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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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올라왔으니 피크 전망대를 구경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생각보다 눈에 띄는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라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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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걸어서 올라온다고 고생한 당신에게 치어스. 전망대에 올라 화창한 홍콩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자. 홍콩 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구도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그래도 전망대에 오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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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오면 조금 더 멋지다. 그것이.. 홍콩의 야경이니깐 (끄덕).


홍콩 하면 원래 야경으로 유명한 나라 아니겠는가. 맑은 날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흐린 날의 야경도 나름 매력 있다. 하지만 좋은 날의 야경은 훨씬 더 멋지다. 혹시 하늘이 맑게 개인 홍콩의 밤을 마주하고 있다면 당신, 지금 바로 피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 보자.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마음 속에 품게 될 것이다.


빅토리아 피크 유람기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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