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하고 수집한 삿포로 맛집 추천 리스트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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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팔아 수집한 삿포로 맛집 리스트


1. 돈까스 야하타


거두절미하고 시작합니다.


마수걸이의 영광은 타베로그 돈까스 분야 삿포로 전역에서 3위의 영광에 오른 돈까스 야하타, 단순하고 명료하지만 본질에 집중한 숨은 맛집이 차지했다.



로스카츠와 히레카츠가 전부다.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하고 배불리 먹으려면 2만 원은 우습다. 이 동네의 돈까스 시세를 감안했을 때 저렴한 편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내가 살면서 먹어 본 가장 맛있는 돈까스는 가고시마 '타케테이'에서 먹은 흑돼지 돈까스다. 그 녀석은 천상계에서도 부동의 주전이기 때문에 다른 돈까스에게 '가장 맛있는'이라는 수식어를 쉽사리 붙이기 어렵다. 하지만 함께한 친구들의 평은 달랐다. 하나같이 일관됐는데, 그건 바로 '인생 돈까스'



니시주핫초메 역에서 10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동네 사람들에게도 소위 '목 좋은 곳'이라는 느낌은 없다. 그렇지만 낭중지추라, 잘하는 집은 어디에서든 티가 난다. 장사가 시작되기 무섭게 대기열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주말이 되면 오픈런 행렬은 예사다.



별 건 없고 겁나게 맛있는 돈까스가 있습니다. 오세요. 돈까스 야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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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멘 핫쵸메 노 후쿠로


일본의 라멘은 언제나 두려운 존재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경우가 지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포대로 들이부었나 싶을 정도로 정신이 얼얼해지는 소금기, 돈코츠 라멘의 적응되지 않는 육향 같은 것들은 아무리 맛있는 라멘 집이라고 해도 시도를 주저하게 만든다.


하지만 여기라면 괜찮다. 구수하고 담백하다. 면발의 쫄깃함은 이 집의 진정 화룡점정이다. 다노키코지 상점가의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미소라멘이 특히 맛있는 여기는 핫쵸메 노 후쿠로다.



된장(미소) 라멘, 간장(쇼유) 라멘, 소금(시오)라멘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나 발군인 것은 구수한 국물과 부드러운 차슈가 일품인 미소라멘이다. 마치 잘 끓인 설렁탕을 들이키는 느낌을 주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가 깃든 맑은 라멘이다.



지나치게 담백해서 아쉬운 분들에게는 매운 미소라멘을 추천한다. 완벽하게 안성탕면이다. 심히 고급스러운 안성탕면.



삿포로의 삿포로까지 한 잔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현세에 강림한 주지육림, 여기가 진정 천국이다.



중심가에서 아주 살짝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걸어서 갈 만하다. 동네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지만 대기열이 생길 정도는 아니다. 안전하고 무난한 선택지가 필요하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여기는 다누키코지 핫초메의 라멘 맛집, 핫쵸메 노 후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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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타루 카이센동 포세이돈


살짝 교외로 벗어날 시간이다. 삿포로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한적한 바닷마을, 오타루의 카이센동 맛집이다.


신선한 해산물이 그득한 동네답게 곳곳에 카이센동 집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옥석은 있는 법, 타베로그의 도움을 받아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골랐으니, 오타루의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가성비 좋고 맛 좋은 카이센동 맛집 '포세이돈'이다.



단체 손님을 위한 탁자도 있고 다찌 자리도 있다. 정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밥상, 첫인상부터가 훌륭하다.



3,000엔 남짓 하는 포세이돈이 이 집의 시그니처다. 온갖 종류의 해산물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어서 인기가 아주 많다. 양이 적어 보이지만 막상 숟가락을 들면 꽤 배가 부르다.



구수하고 고소한 연어가 산더미처럼 올라간 이 덮밥은 한 그릇에 불과 15,000원 남짓이다. 다른 집에 비하면 미세하게나마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포세이돈이다. 게다가 맛까지 아주 훌륭하다.



삿포로 한 잔 수혈, 오타루는 이로써 현세에 강림한 천국이 되었다.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카이센동 맛집이 오타루 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구글 지도는 물론이고 타베로그에서도 아주 평이 좋은 집이다. 하지만 대기가 엄청나다. 기다림이 싫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하다. 여기는 오타루 포세이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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