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가고시마 최고의 명물, 걸어서 즐기는 사쿠라지마 한 바퀴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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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화산 구경,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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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살벌한 화산이 펑펑 터지는 동네다. 물론 뜨내기의 시선에서나 그렇다. 나는 하늘 높이 치솟는 화산재를 마주하자마자 공포로 온몸이 얼어 붙었다. 하지만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눈길 한 번 줄 만한 가치도 없는 흔하디 흔한 일상이다.


이것보다 더한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마주하는 건 당연히 싫고 상상하는 것조차 싫다. 유튜브에서 현지 주민들이 겁에 질릴 정도로 긴박한 실제상황을 영상으로 접한 적이 있다. 모니터 화면으로 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바닥이 저릿하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런 산이다. 화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에게는, 혹은 나처럼 겁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탐방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사쿠라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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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정상의 분화구까지도 등정이 가능했다고 한다. 거의 70년도 더 된 일이지만 말이다. 지금은 안정상의 이유로 그렇게 극적인 등산은 즐길 수 없다. 하지만 대피소를 겸한 전망대까지는 도보를 이용해서도 탐방이 가능하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나는 지금부터 화구와 가까워지기 위한 모험을 떠날 것이다.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는 화산이지만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 다각도로 화산 분화 가능성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예보를 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분화를 갑작스레 마주할 일은 없다고 한다. 별다른 안내 사항이 없는 것을 보면 오늘은 평화로운 하루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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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로 향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한다. 엄밀하게 따지면 사쿠라지마는 섬이 아니다. 1900년대 초에 일어난 대규모의 분화로 인해서 규슈섬과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고시마 시내에서 육로를 이용해서 사쿠라지마로 들어가는 건 순전히 뻘짓이다. 가고시마 시내에서 육지로 이어진 사쿠라지마의 초입까지는 70km가 넘게 떨어져 있을 뿐더러 시간도 한 시간이 훨씬 넘게 걸린다.


배를 타면 2천 원도 안 되는 돈으로 꼴랑 10분 만에 닿을 수 있는데 굳이 기름값 써가면서 길바닥에 시간을 버릴 이유는 없다. 참고로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 시내를 잇는 연락선은 24시간 운행한다. 주민들의 대피가 필요할 정도로 폭발적인 분화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속 요금은 3년 전의 가격이고 지금은 200엔으로 올랐다. 그래도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여행자에게나 유람선이지 동네 주민들에게는 엄연히 대중교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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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깝다. 순식간에 사쿠라지마가 가까워졌다. 고작 노래 두 곡 듣는 시간 만에 이렇게나 가까워졌다.


하지만 모험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정상 부근의 전망대는 선착장에서 6km 남짓을 걸어야 닿을 수 있다. 약간의 평지를 제외하고는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의 연속이니 결코 순탄하지 않다. 게다가 언제 분화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안고 걸어야 하기에 심리적인 압박도 상당하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마음 편하게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사쿠라지마에는 섬의 곳곳을 샅샅이 훑으면서 일주하는 버스가 주기적으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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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상남자. 버스 따위 하남자들이나 타는 것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화산 폭발 따위 하나도 무섭지만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면 얼마든지 안전한 등산이 가능하다.


사실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정말로 상황이 심각해지는 조짐이 보이면 입산부터 금지시킨다. 걸어서 오를 수 있다는 건 당분간은 별 일 없다는 뜻이니깐 안심해도 된다.


물론 세상에 100%는 없기에 예기치 않은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팔자려니 생각해야 한다. 그 정도로 예고 없는 분화는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워낙에 철저하게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안전하지만 나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조금이라도 연기가 짙어질 때마다 심장이 제멋대로 요동치기 바쁘다.


혹시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 아닐까 불안함으로 눈동자는 흔들리고, 사정없이 흐르는 식은땀은 막을 길이 없다.



한 시간 남짓을 걸었던 듯하다. 마침내 전망대가 눈앞에 나타났다. 내가 선 곳에서 전망대까지는 불과 50m. 이 거리라면 지금 당장 화산이 분화해도 죽지는 않을 것이다. 비로소 마음에 여유가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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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정상이다. 별로 안 멀어 보이지만 여기서 분화구까지는 3km가 떨어져 있다. 가까이서 마주하니 조금 더 아찔하다. 어떻게 저런 곳을 걸어 올라갈 생각을 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일엏게 먼발치에서만 바라봐도 오금이 저리는데 말이다.



나의 시야를 가리는 소나무가 거슬리니깐 전망대에 올라 화산을 제대로 마주하기로 한다.



마침내 제대로 만났다. 사쿠라지마로 이름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이 화산의 이름은 온타케산이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량한 풍경만 봐도 얼마나 밤낮 없이 일하는 화산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북쪽 봉우리에 하나, 남쪽 봉우리에 둘, 총 세 개의 분화구가 있다. 전망대에서 온타케산을 바라봤을 때 왼편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북쪽 봉우리다. 이 녀석은 일을 하지 않은 지 꽤나 오래 됐다. 5천 년 전에 마지막 분화가 있었다고 한다.


쉴 새 없이 연기를 내뿜는 분화구는 모조리 남쪽 봉우리에 있다. 과거에는 분화구가 하나밖에 없었지만 약 100년 전에 있었던 분화 때문에 새로운 분화구가 생겼다고 한다. 사쿠라지마가 육지와 연결되어 섬이 아니게 된 것도 이때의 일이라고 하니, 보통 규모의 분화가 아니었나 보다.



사쿠라지마가 섬이 아니라는 것은 하늘에서 보면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왼편을 보면 육지와 연결된 모습이 확실히 보인다. 그런 거 없는데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떨어진 모습을 아예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쿠라지마는 육지와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이 맞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날 수 없는 풍경이 많은 덕분에 탐방하는 재미가 있다. 커다란 섬이 아니라서 둘러보는 데에 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목적지도 명확하기 때문에 탐방 경로도 명쾌하다.


화산의 생동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싶은 담력 좋은 분들은 배를 타고 사쿠라지마로 건너가 보자. 무척 신기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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