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쇼핑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성지, 돈키호테 후쿠오카점 탐방기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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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가장 유명한 일본 쇼핑 명소, 돈키호테 후쿠오카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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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중간 이상은 간다. 웰컴 투 더 돈키호테.


드럭일레분 철저 대항.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근처에 경쟁업체가 있나 보다. 철저하게 대항해주시길 바라며 지역 넘버원 프라이스도 꾸준히 유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언제 찾아도 재밌고 아무 생각 없이 들러도 결국 뭐라도 하나 사서 나오게 되는 일본의 쇼핑 천국이다. 지금부터 돈키호테를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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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결같이 어수선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정갈함 같은 게 있으면 돈키호테라 부를 수 없다. 동굴을 탐험하는 것처럼 어두침침하고 어딘지 모르게 음산한 분위기야말로 돈키호테의 전매 특허. 너무 많이 다녀온 탓에 식상할 대로 식상해진 돈키호테지만 언제 찾아도 설레고 신난다.


신기한 일이다. 아마도 조금 뒤에 마주할 소확행이 벌써부터 눈에 아른거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큰 재미는 역시나 돈 쓰는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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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어른이 입맛에게는 과자 코너가 가장 재밌다. 일본에서 전국 단위로 유통되는 거의 모든 과자를 만나볼 수 있다. 얼마나 종류가 다양하면 녹차로 만든 과자만 모아도 진열대 하나가 꽉 찰 정도다.


녹차를 좋아하는 나의 발걸음이 어김없이 멈춘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지나칠 것이다. 희한하리만치 일본에서 녹차 과자를 성공해 본 적이 없다. 녹차맛 킷캣이 그나마 성공한 편에 속하는데 그나마도 오리지널보다는 못하다. 그걸 제외한 나머지는 살 때마다 처치곤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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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젤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녀석이지만 슬픈 사연이 있다. 젤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어떤 사연인지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곤약젤리지만 한국에 반입할 수 없다. 관세청에서 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젤리에 들어간 경화제를 문제 삼아 수입을 금지했다. 대체 뭐가 문제인 건지 따져 묻고 싶지만 나라에서 그렇다는데 어쩌겠나. 한국에 가져올 수는 없게 되었지만 일본에 있을 때만이라도 열심히 까먹고 부지런히 사먹는다.


사진만 봐도 먹고 싶다. 조만간 일본 여행 한 번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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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마이봉 발견. 우마이봉이지만 우마이봉이 아니다. 우마이봉을 만든 회사에서 만들기는 했지만 이 녀석의 이름은 우마이봉이 아니다. 한자와 카타카나의 조합으로 된 이 녀석의 이름은 '덕용 쵸코'라고 읽힌다. 일본어 이름은 아직도 미궁 속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마이봉이다. 이름 그대로 초코맛이 난다. 꽤나 진해서 한 봉지 까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다.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너덧 봉지씩 사온다. 이 녀석을 팔아줬으면 좋겠는데 이상하게 아직도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다. 나만 좋아하는 건가.



과자 말고는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눈만 바삐 움직이는 나와 달리 동생은 손도 덩달아 바쁘다. 간장 계란밥을 위한 양조 간장이 동생의 손아귀에 걸려들었다.


워낙 인기가 많다. 매대 한 칸이 간장으로 가득찼다. 한 병에 6천 원이나 하는 간장이다.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일단 장바구니에 넣고 보는 동생이다.


후일담을 들어 보니 꽤나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로 사온 적이 없는 걸 보면 대체 불가한 간장은 아닌 듯하다.



여기도 상당히 재밌는 코너다. 시로이 코이비토, 도쿄 바나나 같은 유명 일본 과자들의 온갖 아류작이 즐비한 공간이다.


뭔가 '사짜'냄새가 물씬 풍겨서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생각보다 발걸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어쩌면 가장 많은 여행객들의 손길이 닿는 공간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조금이라도 특이한 걸 찾는 사람들의 호기심 때문인 듯하다. 이미 유명한 과자들은 비싸기도 하거니와 선물하기에는 지나치게 식상한 감이 있다. 이 녀석들은 색다른 선물 느낌을 내기에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고양이가 어물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가방 장사꾼이 가방 코너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정말 오만 걸 다 파는 돈키호테다. 리모와 캐리어를 한두 번 보는 게 아니지만 돈키호테에서는 만날 때마다 낯설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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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는 사실상 이 코너를 위해 존재한다. 내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주류코너에 당도했다.


지금은 술을 끊었기 때문에 흘러간 과거가 되었지만 그 흘러간 과거에는 허구헌날 맛있는 술을 찾아 돈키호테를 헤매고 탐험하는 게 일상이었다. 정말로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 코너 앞에 설 때마다 항상 하는 생각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면세 주류 반입 제한은 고작 한 병이다. 나는 그게 매번 불만이었는데, 돈키호테에 와서 이 코너 앞에 설 때면 그 불만은 종종 분노로 바뀌고는 했다.


이제는 술을 끊었기 때문에 의미 없는 일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간간이 술 생각은 나기에 이런 사진을 마주할 때면 나도 모르게 아련함을 느낀다.



생각보다 산 게 얼마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번째 장바구니다. 첫 번째 장바구니는 면세를 위해서 따로 빼놨다.


언제 찾아도 즐겁고 신나는 돈키호테다. 소소하게 돈 쓰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일본 여행 갈 계획이 있는 모두들, 돈키호테에 들러 소확행을 찾아 보자.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해답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