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우동을 만났다
생명수와 함께 둘째날의 여정을 시작한다. 간사이 지방을 자전거로 여행 했을 때의 추억이 가득 깃든 나의 오랜 일본 여행 동료다. 이른 아침의 후끈한 공기를 달래기에는 이 녀석 만한 게 없다. 조금 모자란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전날 너무 무리를 했다. 그래서 오늘은 최대한 걷지 않을 생각이다. 전차 자유 이용권 위치로.
역무실로 찾아가 자유이용권을 개시하였고, 마침내 플랫폼에 입성했다. 드가자
자유이용권만 있으면 한 정거장 만에 전차에서 내리는 플렉스도 마음껏 할 수 있다. 여기는 가와라마치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리쓰린공원 역
아주 이른 아침이었다. 등교하는 무리, 출근하는 무리와 뒤엉켜 잠시나마 일상 풍경의 일부가 되었다. 가까운 줄 알았지만 10분 가까이 걸은 끝에 도착하였다. 여기는 나오시마와 함께 다카마쓰를 대표하는 여행 명소인 리츠린 공원이다.
16세기 후반 어느 유력 가문의 개인 정원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까지 200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주 많은 곡절이 있었고, 1875년에 지자체가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아무나 둘러볼 수 있는 정원이 되었다.
정원에는 연꽃이 한아름 만개했다. 걸음 딛는 곳마다 경탄을 부르는 풍경의 연속이다.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굉장하고 또 굉장하다.
사람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광의 연속이다. 이곳에 둥지를 튼 지 수백 년이 되었으니 반나마는 자연 그대로의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곳저곳을 유람하다가 정원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연못을 벗한 망중한을 가만히 망연하며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본다.
유력가의 정원이었으니 놀기 좋은 공간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다. 별장으로 쓰던 공간들을 개조한 게 아닌가 싶다. 리츠린 공원에는 크고 작은 찻집이 많다.
그중 한 곳에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해 볼까 한다. 공원 안에서 가장 유명한 기쿠게츠테이에 들러 색다른 경험을 해 보려고 한다.
환하게 열린 공간으로 거침없이 들이치는 바람에 가만히 몸을 맡긴다. 절로 미소를 부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말차 한 잔에 쪼꼬만한 만쥬 하나를 더해 700엔. 딱히 저렴하지 않고 맛도 평범하다. 하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다. 경험에 치르는 값이라 생각하면 700엔은 푼돈이고, 서비스로 말차까지 준다고 생각하면 이거 완전 럭키비키.
공원 구경을 마쳤으니 점심을 먹을 차례다. 땡볕 아래에서 기나긴 행군, 살짝 동공이 풀어질 즈음에 도착한 이곳은 동네 사람들의 오랜 사랑방이다. 이름하야 마츠시타 제면소.
사실 우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동네에서는 선택지가 달리 없다. 발 닿는 곳마다 우동, 또 우동, 계속 우동이다. 그렇다고 편의점과 요시노야 같은 데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뜩잖으나 어쩔 수 없다. 이 또한 여행의 재미겠거니 생각하며 걸음한 이곳에는 과연 어떤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타베로그 평점 기준으로 우동 분야 10등 안에 드는 엄청나게 유명한 집이다. 하지만 그런 명성에 비해서 소박한 외관을 지녔다. 스멀스멀 풍겨오는 맛집 스멜, 별 기대 없이 걸음한 것이지만 슬그머니 흥미가 동한다.
우동 중짜에 오징어 튀김 하나를 더해 단돈 490엔, 우리나라 돈으로 4,500원도 하지 않는 미친 가성비. 근데 맛까지 훌륭하다. 괜히 우동에 미친 동네가 아니구나.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우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조차 개안하게 만드는 여기는 진정 우동의 고장이 맞다.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우동으로 기분 좋게 배를 채웠다. 다음 여정은 세토 내해를 벗한 시내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다마모 공원이다.
다카마쓰 성의 흔적 위에 만든 공원이다. 바닷물을 이용해서 해자를 만들고 성벽을 세운 독특한 성의 구조를 만날 수 있다. 상당히 재미난 경험이 있는 공원이었다. 너무 더워서 제대로 눈에 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가쁜 숨을 헐떡이며 도착한 이곳은 여행 전부터 벼르고 있던 유명 카페인 umie다. 무려 타베로그 평점 4.0이 넘는 엄청난 카페다.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런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걷는 것도 너무나 싫고 다음 일정까지 남은 시간도 빠듯했지만 오직 경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역만리 먼 길을 걸어왔다.
허름한 폐공장에 둥지를 튼,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동네의 명물이다. 성수의 대림창고를 많이 닮아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나직하게 가라앉은 불빛 덕분에 곳곳에 만발한 아늑한 서정 역시 마음에 들었다.
직접 짠 오렌지 주스 한 잔을 시켰다. 크게 달지는 않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이 듬뿍 느껴지는 아주 신선한 주스였다.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지만 아마도 나름의 매력.
바쁜 하루다. 20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주스를 입 안에 털어 넣고는 다시금 가방을 둘러멨다. 전차에 몸을 싣고 한 번의 환승을 거쳐 한 시간 남짓을 달린 끝에 도착한 이곳은 고토덴야시마 역이다. 시내에서 멀지 않지만 역무원조차 없는 조그마한 간이역.
이곳에서의 일정은 다름 아닌 등산.
미쳤습니까 휴먼. 버스에 타라 청년.
200엔짜리 셔틀 버스에 몸을 싣고 부지런히 산길을 오른다. 다카마쓰의 안온한 일상이 슬그머니 발 아래에 잠긴다.
그 길의 끝에 기다린 것은 이렇게나 청량한 자연.
그리고 시원스레 펼쳐지는 다카마쓰의 풍경.
야시마 전망대 구경까지 마쳤으니 오늘의 볼일은 끝났다. 지금부터는 즐거운 식도락의 시간이다. 점심의 우동이 성공적이었으니 오늘은 저녁도 우동으로 간다. 구글 지도를 뒤적거리다가 7천 개가 넘는 별점 개수에 이끌렸다. 인지도만 놓고 보면 다카마쓰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우동 집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저녁은 우동 바카이치다이와 함께다.
카마 버터 우동이라는 게 유명하다. 우동을 뜨겁게 삶고 버터 한 조각을 띄운 다음 날계란과 간장을 풀어 먹는 우동이다.
???????????
점심의 성공에 너무 고무된 것이었을까. 이 정도의 급발진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날계란 안 좋아하면 피해야 한다. 우동 안 좋아하면 피해야 한다. 버터 안 좋아하면 피해야 한다. 지뢰를 밟아도 하필 대전차 지뢰를 밟았네.
그렇다고 남길 수는 없다. 음식 남기면 벌 받는다. 하지만 억지로 먹었더니 속이 좋지 않다.
곧바로 전날 걸음했던 미나미 커피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서 입가심을 하고 나니 간신히 정신이 돌아온다. 앞으로 실험 정신은 적당히 발휘하는 걸로.
정리하고 보니 엄청나게 긴 하루였다. 이것저것 한 게 많지만 아직도 해는 넘지 않았다. 다시금 열차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달린다. 이 길의 끝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햐도오오오온?
아주 많은 야돈이 살고 있는 공원에 왔다. 이 녀석은 카가와현을 대표하여 우동을 홍보하는 PR단의 일원이다. 야돈의 발음이 우동과 비슷해서 뽑혔다는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놀랍게도 담백한 팩트다. 무려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홍보하는 한 치의 거짓 없는 담백한 팩트.
그러거나 말거나 야돈은 귀엽다. 이렇게 귀여운 녀석이었다니. 햐도오오오온?
야돈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먼발치에는 어스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하루의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다. 전차 위치로.
정말로 바쁜 하루였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걸음을 향한다. 아마도 오늘은 기절하듯 잠에 들 것 같다. 다카마쓰의 두 번째 밤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
인생 우동을 만났다
생명수와 함께 둘째날의 여정을 시작한다. 간사이 지방을 자전거로 여행 했을 때의 추억이 가득 깃든 나의 오랜 일본 여행 동료다. 이른 아침의 후끈한 공기를 달래기에는 이 녀석 만한 게 없다. 조금 모자란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전날 너무 무리를 했다. 그래서 오늘은 최대한 걷지 않을 생각이다. 전차 자유 이용권 위치로.
역무실로 찾아가 자유이용권을 개시하였고, 마침내 플랫폼에 입성했다. 드가자
자유이용권만 있으면 한 정거장 만에 전차에서 내리는 플렉스도 마음껏 할 수 있다. 여기는 가와라마치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리쓰린공원 역
아주 이른 아침이었다. 등교하는 무리, 출근하는 무리와 뒤엉켜 잠시나마 일상 풍경의 일부가 되었다. 가까운 줄 알았지만 10분 가까이 걸은 끝에 도착하였다. 여기는 나오시마와 함께 다카마쓰를 대표하는 여행 명소인 리츠린 공원이다.
16세기 후반 어느 유력 가문의 개인 정원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까지 200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주 많은 곡절이 있었고, 1875년에 지자체가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아무나 둘러볼 수 있는 정원이 되었다.
정원에는 연꽃이 한아름 만개했다. 걸음 딛는 곳마다 경탄을 부르는 풍경의 연속이다.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굉장하고 또 굉장하다.
사람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광의 연속이다. 이곳에 둥지를 튼 지 수백 년이 되었으니 반나마는 자연 그대로의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곳저곳을 유람하다가 정원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연못을 벗한 망중한을 가만히 망연하며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본다.
유력가의 정원이었으니 놀기 좋은 공간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다. 별장으로 쓰던 공간들을 개조한 게 아닌가 싶다. 리츠린 공원에는 크고 작은 찻집이 많다.
그중 한 곳에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해 볼까 한다. 공원 안에서 가장 유명한 기쿠게츠테이에 들러 색다른 경험을 해 보려고 한다.
환하게 열린 공간으로 거침없이 들이치는 바람에 가만히 몸을 맡긴다. 절로 미소를 부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말차 한 잔에 쪼꼬만한 만쥬 하나를 더해 700엔. 딱히 저렴하지 않고 맛도 평범하다. 하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다. 경험에 치르는 값이라 생각하면 700엔은 푼돈이고, 서비스로 말차까지 준다고 생각하면 이거 완전 럭키비키.
공원 구경을 마쳤으니 점심을 먹을 차례다. 땡볕 아래에서 기나긴 행군, 살짝 동공이 풀어질 즈음에 도착한 이곳은 동네 사람들의 오랜 사랑방이다. 이름하야 마츠시타 제면소.
사실 우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동네에서는 선택지가 달리 없다. 발 닿는 곳마다 우동, 또 우동, 계속 우동이다. 그렇다고 편의점과 요시노야 같은 데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뜩잖으나 어쩔 수 없다. 이 또한 여행의 재미겠거니 생각하며 걸음한 이곳에는 과연 어떤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타베로그 평점 기준으로 우동 분야 10등 안에 드는 엄청나게 유명한 집이다. 하지만 그런 명성에 비해서 소박한 외관을 지녔다. 스멀스멀 풍겨오는 맛집 스멜, 별 기대 없이 걸음한 것이지만 슬그머니 흥미가 동한다.
우동 중짜에 오징어 튀김 하나를 더해 단돈 490엔, 우리나라 돈으로 4,500원도 하지 않는 미친 가성비. 근데 맛까지 훌륭하다. 괜히 우동에 미친 동네가 아니구나.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우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조차 개안하게 만드는 여기는 진정 우동의 고장이 맞다.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우동으로 기분 좋게 배를 채웠다. 다음 여정은 세토 내해를 벗한 시내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다마모 공원이다.
다카마쓰 성의 흔적 위에 만든 공원이다. 바닷물을 이용해서 해자를 만들고 성벽을 세운 독특한 성의 구조를 만날 수 있다. 상당히 재미난 경험이 있는 공원이었다. 너무 더워서 제대로 눈에 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가쁜 숨을 헐떡이며 도착한 이곳은 여행 전부터 벼르고 있던 유명 카페인 umie다. 무려 타베로그 평점 4.0이 넘는 엄청난 카페다.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런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걷는 것도 너무나 싫고 다음 일정까지 남은 시간도 빠듯했지만 오직 경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역만리 먼 길을 걸어왔다.
허름한 폐공장에 둥지를 튼,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동네의 명물이다. 성수의 대림창고를 많이 닮아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나직하게 가라앉은 불빛 덕분에 곳곳에 만발한 아늑한 서정 역시 마음에 들었다.
직접 짠 오렌지 주스 한 잔을 시켰다. 크게 달지는 않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이 듬뿍 느껴지는 아주 신선한 주스였다.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지만 아마도 나름의 매력.
바쁜 하루다. 20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주스를 입 안에 털어 넣고는 다시금 가방을 둘러멨다. 전차에 몸을 싣고 한 번의 환승을 거쳐 한 시간 남짓을 달린 끝에 도착한 이곳은 고토덴야시마 역이다. 시내에서 멀지 않지만 역무원조차 없는 조그마한 간이역.
이곳에서의 일정은 다름 아닌 등산.
미쳤습니까 휴먼. 버스에 타라 청년.
200엔짜리 셔틀 버스에 몸을 싣고 부지런히 산길을 오른다. 다카마쓰의 안온한 일상이 슬그머니 발 아래에 잠긴다.
그 길의 끝에 기다린 것은 이렇게나 청량한 자연.
그리고 시원스레 펼쳐지는 다카마쓰의 풍경.
야시마 전망대 구경까지 마쳤으니 오늘의 볼일은 끝났다. 지금부터는 즐거운 식도락의 시간이다. 점심의 우동이 성공적이었으니 오늘은 저녁도 우동으로 간다. 구글 지도를 뒤적거리다가 7천 개가 넘는 별점 개수에 이끌렸다. 인지도만 놓고 보면 다카마쓰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우동 집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저녁은 우동 바카이치다이와 함께다.
카마 버터 우동이라는 게 유명하다. 우동을 뜨겁게 삶고 버터 한 조각을 띄운 다음 날계란과 간장을 풀어 먹는 우동이다.
???????????
점심의 성공에 너무 고무된 것이었을까. 이 정도의 급발진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날계란 안 좋아하면 피해야 한다. 우동 안 좋아하면 피해야 한다. 버터 안 좋아하면 피해야 한다. 지뢰를 밟아도 하필 대전차 지뢰를 밟았네.
그렇다고 남길 수는 없다. 음식 남기면 벌 받는다. 하지만 억지로 먹었더니 속이 좋지 않다.
곧바로 전날 걸음했던 미나미 커피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서 입가심을 하고 나니 간신히 정신이 돌아온다. 앞으로 실험 정신은 적당히 발휘하는 걸로.
정리하고 보니 엄청나게 긴 하루였다. 이것저것 한 게 많지만 아직도 해는 넘지 않았다. 다시금 열차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달린다. 이 길의 끝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햐도오오오온?
아주 많은 야돈이 살고 있는 공원에 왔다. 이 녀석은 카가와현을 대표하여 우동을 홍보하는 PR단의 일원이다. 야돈의 발음이 우동과 비슷해서 뽑혔다는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놀랍게도 담백한 팩트다. 무려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홍보하는 한 치의 거짓 없는 담백한 팩트.
그러거나 말거나 야돈은 귀엽다. 이렇게 귀여운 녀석이었다니. 햐도오오오온?
야돈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먼발치에는 어스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하루의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다. 전차 위치로.
정말로 바쁜 하루였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걸음을 향한다. 아마도 오늘은 기절하듯 잠에 들 것 같다. 다카마쓰의 두 번째 밤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