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 여행 명소, 가볼만한 곳 Top6

2022-09-07
조회수 2559

직접 발품 팔아 수집한 타이난의 여행 명소 추천 리스트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그 어디보다 매력적인 도시, 그래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만 여행지. 오랜 전통과 젊음의 조화가 절묘한 도시, 여기는 대만 남부의 오랜 여행 명소 타이난이다.


마음 같아서는 한 시간을 들여서 강연을 해도 모자랄 판이지만 짧고 굵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6곳만 추려 봤습니다. 함께 즐기시죠.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타이난의 여행 명소들입니다.

1. 쓰차오 그린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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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 사이를 보트를 타고 탐험해 보자.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안핑지구를 지나 조금 더 바닷가 쪽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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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역에서 99번 버스를 타면 한번에 여기까지 올 수 있다. 하지만 별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혼자라면 아무 상관 없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면 택시를 타는 게 좋다.


버스보다야 훨씬 비싸지만 그래도 만 원 남짓이면 올 수 있다. 아무리 비싸도 15,000원 이내니깐 너무 아까워하지 말고 택시를 타자. 없는 건 돈이고 남는 건 시간 뿐인 여행자가 아니라면 시간도 돈이다.


내가 갔던 2019년에는 입장료가 200위안이었다. 그리고 이 글을 수정하고 있는 2023년 2월에도 여전히 200위안이다. 아주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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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자연이 있다. 조그마한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의 곳곳을 누비면서 아름다운 타이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가이드분의 설명도 들을 수 있지만 아쉽게도 중국어밖에 지원되지 않는다. 오디오 가이드가 있으면 좋으련만 이때도, 지금도 그런 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아무렴 상관 없다. 눈으로 담기도 바쁘다. 누군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시간 같은 건 없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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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안핑지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 명소다. 주말에는 엄청나게 긴 대기줄을 만날 수 있다. 한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을 노리는 게 좋다. 맹그로브 터널의 푸릇함을 조금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말이다.

2. 안평수옥(덕기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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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타이난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 명소다.


안핑지구의 오랜 터줏대감으로서 원래 '덕기양행'이라는 이름의 영국 무역 회사가 자리하던 곳이다. 하지만 일제가 대만을 점령하자 영국 상인들은 본토로 돌아갔고 이 공간은 쓰임을 잃게 되었다.


그렇게 긴 세월 방치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타이난시에서 이 공간을 인수해서 대중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이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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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수옥은 덕기양행이 창고로 쓰던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이다. 덕기양행이 떠나간 이후로 긴 세월 방치되는 동안 반얀트리 나무들이 자라서 숲을 이루게 되었는데, 그것을 최대한 살려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창조했다.


이 공간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 없으며, 내가 타이난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로 아름다운 풍경이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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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뿐 아니라 대만 전역을 통틀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다.


무수히 많은 이들에게 추천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던 공간이기도 하다. 가족들과도 간 적이 있는데 모두들 아주 좋아했다. 단언컨대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니깐 츄라이 츄라이.


참고로 언제 가도 좋지만 비가 올 때 가면 조금 더 좋다. 한 번만 찾은 곳이 아니라서 여러 날씨를 경험해 봤는데,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공기에 촉촉하게 실린 흙냄새와 함께 거닐었을 때가 가장 좋았다.

3. 쳉공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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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역에는 예쁜 대학 캠퍼스가 많다. 덕분에 캠퍼스 투어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 타이난이라고 다를 리 없다. 대만 남부 지방은 물론이고 전체를 통틀어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명문 쳉공대학교 역시 곳곳에 우거진 반얀트리가 무척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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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역의 사실상 바로 옆이나 다름 없는 입지 조건은 여행자에게 무척 달가운 요소다. 덕분에 언제든 마음 편하게 들를 수 있다.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캠퍼스 전역에는 유유자적하는 고즈넉함이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타이난을 여행하면서 필수적으로 찾는 명소 중 하나다. 대학 캠퍼스가 필수 여행지라니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지만, 직접 발걸음해 보면 이내 수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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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지천에 그득하다. 널찍한 잔디밭에는 반얀트리가 한가득 우거졌다. 대학교의 풍경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낭만이 그득하다.

4. 타이난 역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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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역사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타이난 역사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역사를 좋아하고 박물관을 좋아하는 분들에 한정해서만 추천할 만하다. 심지어 교통편마저 꽤나 불편하기 때문에 각오가 된 분들이 아니고서는 쉽사리 추천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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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이 아니라 타이완섬의 역사를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타이완섬이 세계사에 첫 발을 디딘 순간, 나아가 중화민국이 수립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톺아볼 수 있다.


정치적 편향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정권의 이데올로기에서 한 발짝 떨어진 시선에서 다루는 타이완섬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이곳은 상당히 추천할 만하다.

5. 하야시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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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이다. 그렇게 유서 깊은 공간이 왜 타이난에 있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는 분들이 있을 듯하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타이완섬의 중심은 타이난을 위시한 대만 남부 일대였다. 타이페이가 대만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이 땅에 일제강점기가 찾아온 이후의 일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엘리베이터도 있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 궁금하면 직접 경험해 보자. 꽤나 스릴 있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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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월의 등쌀에 밀려 별 볼 일 없는 공간이 되었지만 한때는 타이난 전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옥상에는 전망대도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개화기에 지어진 백화점이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신기한 경험이다. 타이난을 여행할 생각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러 보자. 소소하게 재미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6. 타이난 시립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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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도시에서 높은 수준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복이다. 그 점은 지방을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타이난을 여행하는 당신, 복 받은 사람이다.



타이난의 최고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그야말로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아주 활발하게 전시가 열리고 있지만 그런 것에 관심이 없더라도 괜찮다. 독특하게 지은 건물의 면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될 수 있다.



예술의 공간답게 예술적인 공간이 기다린다. 통유리로 된 높은 천정과 깊고 거대한 중정. 그 자체로 예술이다.



상설 전시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웬만하면 기획 전시가 있다. 이왕 놀러온 김에 대만에서 예술하는 사람들의 바이브도 찐하게 느껴보고 오자.



볼거리 많고 즐길거리 많은 도시 타이난, 이곳의 아름다움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