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하고 수집한 일본 소도시 사가 맛집 리스트
1. 다케오 라멘 来久軒

밍기적거릴 시간 따위 없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합니다.
어쩌다 보니 면으로 시작해서 면으로 끝장을 본 사가 여행이었다. 온갖 종류의 라멘을 잔뜩 경험하고 왔다. 가장 먼저 추천할 집은 별마당 도서관의 모태가 된 도서관이 있는 다케오의 유명 라멘 맛집, 来久軒이다.

꽤나 시골 동네이므로 걸음하는 길이 녹록지 않다. 변변하게 대중교통조차 없으므로 다케오 역에서 자전거를 빌리거나 택시를 타지 않는다면 꽤나 먼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주 인기가 많다. 밥 때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다란 대기줄이 생기더니, 삽시간에 가게는 만석이 되었다.

메뉴는 오직 라멘 하나뿐이다.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가진 정체성은 한결같다.

차슈는 소금기가 상당히 강하다. 하지만 면이 일본 라멘 답지 않게 꽤 담백하다. 덕분에 이루는 조화가 상당히 괜찮다. 꽤나 구수하고 진득하니 잘 만든 돈코츠 라멘이다. 찬바람이 불 때 한 그릇 받아 들면 소주 일 병 순삭할 수 있는, 매우 기본에 충실한 돈코츠 라멘이다.

장사가 잘되는 집의 상징인 널찍한 주차장은 언제나 빼곡하게 들어찬다. 이것만으로도 이 집의 훌륭함은 차고 넘치게 설명할 수 있다. 오세요. 좋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지도 정보

2. 짬뽕 若柳食堂

일본 사람들이 한 번도 여행해 본 적 없는 동네 1위를 몇 년째 수성하고 있는 동네가 바로 사가 현이다. 그렇게나 일본의 변방이고, 볼 것 없는 동네라는 이미지가 팽배한 동네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의외로 없는 게 없는 곳이지만 마주하는 족족 '굳이 이걸 여기까지 와서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풍경의 연속이다.
비단 여행할 때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인구 25만이 적은 숫자라고는 할 수 없기에 있을 건 다 있다. 하지만 '굳이 이걸 여기까지 와서..?' 라는 생각은 밥을 먹을 때에도 어김없다.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이 짬뽕 집은 그런 '이걸 굳이 여기까지..?'의 정점이자, 사가 현의 정체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화룡점정이다.

노구의 부부께서 운영하는 오랜 맛집이다. 꽤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지만 단연 으뜸은 단백한 국물이 절로 술을 부르는 짬뽕이다.

어딘지 모르게 나가사키 짬뽕이 떠오른다면, 맞다. 그리고 이 짬뽕 한 그릇은 그 자체로 사가현의 정체성이자, 저력이다.
나가사키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사가다. 일평생 짬뽕만 갈고 닦은, 진정 짬뽕에 미친 사람들이 지근거리에 2열 종대로 연병장 세 바퀴 반을 돌리고도 남을 만큼 차고 넘친다. 이 식당은 그런 고수들과 싸워서 일본 짬뽕 100선의 영광을 거머쥔 집이다.

타베로그가 선정한 짬뽕 분야 백명점에 선정된 적이 있는 집이다. 불과 2024년의 일이다. 백명점이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쉽게 풀어보면, 일본에서 짬뽕 제일 잘하는 집 줄 세웠더니 100등 안에 들어갔다는 말이다.
무조건 옳다. 여기는 한 번쯤 걸음할 만하다. 후기를 보면 옛날 같지 않다는 분들이 많던데, 문 연 지 80년 된 집이 한결같다는 건 나름대로 달갑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오세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도 정보
3. 역전라멘 빅원

이번에도 라멘집이다. 이쯤 되니 삼시세끼 라멘만 먹다 온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맞다. 한 끼 빼고 모조리 라멘만 먹었다.
사가 역 바로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집 역시 동네 사람들의 사랑이 지극하다.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언제나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이름하야 역전 라멘 빅-원

이 집은 그래도 비교적 종류가 다양하다. 동네 사람들이 사랑하는 집이지만 외국인을 위한 배려도 있는 집이다. 셋 중에 가장 접근성이 좋고 난이도도 낮다. 누군가 나에게 셋 중 하나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가장 부담 없이 등을 떠밀 수 있는 곳은 여기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양이다.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로 양이 많다. 밀 밭과 돼지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재료를 전혀 아끼지 않는다.

매우 전형적인 일본 라멘이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현지의 정취가 짙게 묻어 있다. 엄청나게 짜다는 말이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소금기가 강하다. 심지어 현지인들조차 밥 한 공기를 곁들이지 않고서는 완식을 힘들어하는 눈치였다.

그러므로 라멘 작은 것에 공기밥 하나 조합을 추천한다. 공기밥을 곁들이기 전과 후의 이 집 라멘은 아예 다른 음식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모든 것이 다르다. 이럴 거면 아예 밥을 말아서 나오는 게 어떨까 싶을 정도로 밥을 곁들였을 때의 간이 실로 절묘하다.

여행의 끝자락에 걸음하기 좋다. 취향이 갈릴 수도 있지만 공기밥만 있으면 두려울 게 없다. 도전하세요. 츄라이 츄라이
지도 정보
직접 경험하고 수집한 일본 소도시 사가 맛집 리스트
1. 다케오 라멘 来久軒
밍기적거릴 시간 따위 없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합니다.
어쩌다 보니 면으로 시작해서 면으로 끝장을 본 사가 여행이었다. 온갖 종류의 라멘을 잔뜩 경험하고 왔다. 가장 먼저 추천할 집은 별마당 도서관의 모태가 된 도서관이 있는 다케오의 유명 라멘 맛집, 来久軒이다.
꽤나 시골 동네이므로 걸음하는 길이 녹록지 않다. 변변하게 대중교통조차 없으므로 다케오 역에서 자전거를 빌리거나 택시를 타지 않는다면 꽤나 먼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주 인기가 많다. 밥 때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다란 대기줄이 생기더니, 삽시간에 가게는 만석이 되었다.
메뉴는 오직 라멘 하나뿐이다.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가진 정체성은 한결같다.
차슈는 소금기가 상당히 강하다. 하지만 면이 일본 라멘 답지 않게 꽤 담백하다. 덕분에 이루는 조화가 상당히 괜찮다. 꽤나 구수하고 진득하니 잘 만든 돈코츠 라멘이다. 찬바람이 불 때 한 그릇 받아 들면 소주 일 병 순삭할 수 있는, 매우 기본에 충실한 돈코츠 라멘이다.
장사가 잘되는 집의 상징인 널찍한 주차장은 언제나 빼곡하게 들어찬다. 이것만으로도 이 집의 훌륭함은 차고 넘치게 설명할 수 있다. 오세요. 좋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지도 정보
2. 짬뽕 若柳食堂
일본 사람들이 한 번도 여행해 본 적 없는 동네 1위를 몇 년째 수성하고 있는 동네가 바로 사가 현이다. 그렇게나 일본의 변방이고, 볼 것 없는 동네라는 이미지가 팽배한 동네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의외로 없는 게 없는 곳이지만 마주하는 족족 '굳이 이걸 여기까지 와서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풍경의 연속이다.
비단 여행할 때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인구 25만이 적은 숫자라고는 할 수 없기에 있을 건 다 있다. 하지만 '굳이 이걸 여기까지 와서..?' 라는 생각은 밥을 먹을 때에도 어김없다.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이 짬뽕 집은 그런 '이걸 굳이 여기까지..?'의 정점이자, 사가 현의 정체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화룡점정이다.
노구의 부부께서 운영하는 오랜 맛집이다. 꽤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지만 단연 으뜸은 단백한 국물이 절로 술을 부르는 짬뽕이다.
어딘지 모르게 나가사키 짬뽕이 떠오른다면, 맞다. 그리고 이 짬뽕 한 그릇은 그 자체로 사가현의 정체성이자, 저력이다.
나가사키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사가다. 일평생 짬뽕만 갈고 닦은, 진정 짬뽕에 미친 사람들이 지근거리에 2열 종대로 연병장 세 바퀴 반을 돌리고도 남을 만큼 차고 넘친다. 이 식당은 그런 고수들과 싸워서 일본 짬뽕 100선의 영광을 거머쥔 집이다.
타베로그가 선정한 짬뽕 분야 백명점에 선정된 적이 있는 집이다. 불과 2024년의 일이다. 백명점이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쉽게 풀어보면, 일본에서 짬뽕 제일 잘하는 집 줄 세웠더니 100등 안에 들어갔다는 말이다.
무조건 옳다. 여기는 한 번쯤 걸음할 만하다. 후기를 보면 옛날 같지 않다는 분들이 많던데, 문 연 지 80년 된 집이 한결같다는 건 나름대로 달갑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오세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도 정보
3. 역전라멘 빅원
이번에도 라멘집이다. 이쯤 되니 삼시세끼 라멘만 먹다 온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맞다. 한 끼 빼고 모조리 라멘만 먹었다.
사가 역 바로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집 역시 동네 사람들의 사랑이 지극하다.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언제나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이름하야 역전 라멘 빅-원
이 집은 그래도 비교적 종류가 다양하다. 동네 사람들이 사랑하는 집이지만 외국인을 위한 배려도 있는 집이다. 셋 중에 가장 접근성이 좋고 난이도도 낮다. 누군가 나에게 셋 중 하나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가장 부담 없이 등을 떠밀 수 있는 곳은 여기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양이다.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로 양이 많다. 밀 밭과 돼지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재료를 전혀 아끼지 않는다.
매우 전형적인 일본 라멘이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현지의 정취가 짙게 묻어 있다. 엄청나게 짜다는 말이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소금기가 강하다. 심지어 현지인들조차 밥 한 공기를 곁들이지 않고서는 완식을 힘들어하는 눈치였다.
그러므로 라멘 작은 것에 공기밥 하나 조합을 추천한다. 공기밥을 곁들이기 전과 후의 이 집 라멘은 아예 다른 음식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모든 것이 다르다. 이럴 거면 아예 밥을 말아서 나오는 게 어떨까 싶을 정도로 밥을 곁들였을 때의 간이 실로 절묘하다.
여행의 끝자락에 걸음하기 좋다. 취향이 갈릴 수도 있지만 공기밥만 있으면 두려울 게 없다. 도전하세요. 츄라이 츄라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