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전거 여행기 #.17 여자친구와 함께 즐긴 오사카 맛집 탐방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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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함께한 오사카 맛집 탐방 (호라이 551, 홉슈크림, 쟘보주점, 야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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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놀러 왔다. 자전거 여행을 잘 하고 있는지 점검차 여자친구가 내방하셨다.


며칠 동안은 자전거 안장에서 내려와서 여자친구와 함께 보폭을 맞춰볼 생각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몸뚱아리가 죽을 것 같더니 다행히 오늘은 아주 말끔하다. 여자친구를 만나는 날이라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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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모셔둘 곳을 찾지 못해서 한참을 헤맸다. 어렵사리 백화점에 딸린 주차장을 찾았는데, 세상에나 주차비가 하루에 만 원이나 한다.


내가 묵은 게스트 하우스 요금이 하루에 만 원 남짓이었는데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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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여자친구가 합류했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발걸음한 곳은 호라이 551이다. 돼지고기 호빵과 딤섬을 판다.


이름은 오래전부터 들어서 잘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혼자서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밥으로 먹기에는 양이 적고 간식으로 먹기에는 양이 많다. 먹는 양이 많지 않는 나에게는 살짝 애매한 탓에 미루고 미루던 세월이 5년 넘게 흘러 버렸다.


하지만 오늘은 즐길 수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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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쪙.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 슈마이다.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지 재료의 싱싱함이 입안 가득 느껴진다. 돼지 잡내 같은 것도 없고 간도 알맞게 뱄다. 집 앞에 있으면 점심 삼아 매일 한 상자씩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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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호빵이 특히나 발군이었다. 지금까지 일본을 여행하면서 먹었던 호빵 중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호빵이었다.


첫 번째로 맛있었던 것은 교토 가와라마치 부근의 니시키 시장에 있는 좌판 호빵이다. 하지만 기록으로 남겨둔 것이 없고 먹었다는 사실 말고는 기억에 남아 있는 것도 없어서 다시 먹을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재회할 수 있는 호빵 중에서는 호라이 551이 가장 맛있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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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만두와 호빵으로 기분 좋게 배를 채웠으니 커피도 한 잔 하는 게 인지상정. 강가에 자리한 브루클린 커피 로스팅은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니혼바시를 벗한 거리에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꽤나 치열하게 경쟁하는 덕분에 상향 평준화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이 동네의 카페는 어디를 발걸음하든 만족스러운 공간과 커피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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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왔으니 술 한 잔이 빠질 수 없다.



점찍어둔 식당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오랜 휴가를 떠나셨다. 골든위크의 한복판을 지나는 중이라서 문을 연 식당을 찾는 것부터가 일이었는데, 쟘보주점은 다행히 불이 꺼지지 않았다.


상당히 괴랄한 간판이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들었지만 그 관문만 극복한다면 모든 걸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술집이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 집 근처에 있으면 매일 밤을 불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처럼 훌륭한 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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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비어의 상위호환이다.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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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먹어도 맛있는 홉슈크림은 이날도 어김없이 훌륭했다. 이제는 한국에도 체인점이 생겨서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본고장의 맛이 아니다. 두 번이나 먹었지만 전부 실패했다. 역시 본토의 맛은 본토에서 즐길 때 가장 훌륭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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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타베로그의 도움을 받아서 찾은 초밥집에서 해결했다. 지금은 사라진 초밥집이다. 아마도 이 시국의 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진 듯하다.



꽤나 괜찮은 초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는데 아쉽다. 일본에서 경쟁하기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나 보다.



일본에서 맛집을 탐방할 때는 맛집 평점 사이트인 타베로그를 사용하면 좋다. 구글에 '타베로그'를 검색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영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사용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광고성 글이 상당히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기보다 신뢰할 만한 사이트는 드물다.


평점이 상당히 박한 편인데, 3.2만 넘어도 꽤나 괜찮은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지금까지 3.3이 넘는 식당 중에서는 실패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이 집의 평점은 3.1 남짓이었다. 그래서 망했나 보다. 3.2만 넘었어도 안 망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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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 서점 본점도 들러 보았다. 마케팅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케이스 스터디의 단골 소재다. 경영학부를 졸업한 여자친구 역시 이곳의 면면이 무척 궁금한가 보다. 여자친구 덕분에 좋은 구경을 했다.


돌아다니면 돌아다닐 수록 생각나는 곳이 있다. 삼성역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은 츠타야 서점 본점의 바로 이 곳을 본따서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추측일 뿐이지만 돈키호테를 따라서 삐에로 쇼핑을 만들고 무인양품을 본따서 자주를 만든 전례로 미뤄봤을 때 아니 땐 굴뚝에 나는 연기는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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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절대로 먹을 리 없는 팬케이크도 한 접시 즐겼다. 팬케이크 자체는 특별한 게 없었지만 파슬리가 올려진 크림이 상당히 특이하다. 찐득한 식감과 상큼한 맛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여자친구한테 물어보니 홍차 크림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홍차로 이렇게 맛있는 크림을 만들 수 있나 보다. 좋은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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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하지만 엄청난 양이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든다. 점보 하이볼 몇 잔을 벗하며 저무는 오사카의 저녁은 여자친구와 함께라서 그런지 웃음과 활력이 가득하다. 행복이 별 건가. 이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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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이 많이 들어간 교자다. 한국인 취향에 딱 맞는 아주 맛있는 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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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닭고기였는데 이 녀석도 아주 훌륭했다. 양은 많지 않지만 꽤나 정갈하게 잘 만든 안주를 파는 술집이었다.



간판이 있지만 낫 놓고 기역자를 못 읽는다. 네이버 한자사전을 이용해 보니 교자와 가라아게 어쩌고 저쩌고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가 문을 닫은 걸 보니 이 집도 망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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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서 오사카 거리를 흥청거린다. 이번 여정의 마무리는 꼬치집에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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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엄두를 낼 수가 없어서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꼬치집이다.


거리를 지날 때마다 냄새만으로도 고통스러웠는데 과연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다. 회사원들로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정말 맛있는 꼬치와 함께하는 저녁이 있어 즐거운 하루의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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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의 3일이 이렇게 쏜살같이 지나갔다. 잘 먹었습니다. 한국으로 조심히 돌아가시고 저도 잘 마무리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빠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