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로 뽀개는 오사카 주유패스 완전 공략
오사카 여행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적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익숙할 테다. 써본 적은 없어도 이름 정도는 들어 봤을 것이다. 간사이 스루패스와 함께 한때는 오사카 입장권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사실상 필수나 다름없는 여행 패스였다. 오늘은 오사카 주유패스와 함께 오사카의 곳곳을 탐방해 보자.
1. 구입

총 두 종류다. 1일권과 2일권. 1일권은 2,800엔이고 2일권은 3,600엔이다. 이 여행패스의 존재를 처음 알았던 2013년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상당히 혜자로운 여행패스가 아닐 수 없다.
구입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온라인 사전 구매 2. 현지 구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으로 한국에서 미리 사서 가는 걸 추천한다.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 편할 뿐더러 가격도 되려 저렴하다. 네이버에 '오사카 주유패스'만 검색해도 오사카 주유패스를 판매하는 곳이 수백 곳은 된다. 결제가 편한 곳으로 아무거나 골라잡으면 된다.

그래도 혹시 현지 구매를 원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리자면 오사카 시영 지하철 역무실만 기억하면 된다. 간사이 국제 공항 관광 안내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판매하지 않는 때가 가끔 있다.
2. 1일권과 2일권 중에 뭐가 더 좋을까

개인적으로는 1일권을 더 추천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 다르다. 오사카의 모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1일권이다. 2일권은 시영지하철과 버스만 이용이 가능하며 사철은 이용 불가다 시영 지하철만으로도 오사카 주요 권역을 둘러보는 데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은근히 불편할 것이며, 사철의 이용 가능 여부에 따라 이동 시간도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난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조금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웬만하면 1일권으로도 충분하다. 2일권을 살 만큼 볼 거리가 아주 많지 않다. 오사카 주유패스에 있는 모든 여행지를 돌아볼 게 아니라면 1일권으로도 차고 넘친다. 유명 여행지를 둘러보는 데에는 한나절까지도 필요 없고 말이다.

시청 근처의 덴마바시부터 우메다 사이는 걸어서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거리가 멀지 않다. 그 짧은 구간 안에만 해도 오사카성, 우메다 공중정원, 헵파이브 관람차, 운하 유람선 등을 즐길 수 있다. 방금 말한 네 가지만 즐겨도 본전은 이미 뽑고 남았다. 시간도 너덧 시간이면 충분하다.
무리해서 난바 아래까지 공략한다고 해도 한나절이면 차고 넘친다. 그렇기 때문에 1일권으로도 충분하다.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난다고 2일권을 사게되는 순간, 되려 사철을 이용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불평만 늘게 될 것이다.
3. 추천 시설

즐길 수 있는 게 워낙에 많기 때문에 마음 가는 대로 즐기면 된다. 하지만 나의 경험상 오사카 주유패스를 구매하는 분들은 오사카를 처음 경험하는 분일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다음과 같다. 덴포쟌 대관람차, 우메다 공중정원, 오사카성, 도톤보리 운하 크루즈(아무거나), 산타마리아 크루즈, 덴노지 동물원, 스파 스미노에.
구체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것과 동선을 짜는 게 귀찮다면 알려드린 곳들만 돌아다녀도 된다. 모조리 돌아다녀도 하루면 충분하다 못해 시간이 남을 테고 저것만 다 돌아도 웬만큼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개인적으로 다른 곳은 몰라도 우메다 공중정원과 스파 스미노에는 꼭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스파 스미노에는 경정장 옆에 있어서 시내로부터 살짝 거리가 있지만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목욕탕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수건 대여료가 있다. 괜히 돈 나가는 게 아까운 분들은 수건을 챙겨 가던가 나니와노유 온천을 이용하도록 하자.
4. 체험 후기
1. 덴포쟌 대관람차

롤러코스터와 자이로드롭은 아무렇지 않게 타지만 관람차는 너무 무섭다. 웬만하면 피하고 싶고, 얼마든지 그럴 수 있지만 오늘도 후회할 게 뻔한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정말 무서워서 타고 싶지 않은데 희한하게 오사카에 올 때마다 방명록 쓰듯이 타게 된다. 113m에 달하는 높이를 자랑하는 덴포쟌 대관람차는 오사카 전역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전망대다.

진짜 무섭다. 처음 탔을 때는 어느 눈 오는 날 밤의 바람 부는 한가운데였다. 그때 눈물 콧물 쏙 뺀 다음에 다시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건만, 오늘이 세 번째다. 역시 언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게 인간이다. 하지만 올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관람차에서 보는 오사카의 야경이 일품이다.
2. 산타마리아 크루즈

주유패스로는 다양한 종류의 유람선을 즐길 수 있다. 오사카 앞바다로 나가는 유람선도 있고 강줄기 곳곳을 따라 오사카 시내를 유람할 수 있는 배도 있다. 배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하나 정도는 즐겨 보자. 혼자 여행하는 중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산타마리아 크루즈다.


오사카 앞바다로 나가서 40분가량 동네 곳곳을 유람하는 배다. 여러 번 탈 만한 배는 아닌 듯하지만 오사카 주유패스를 처음 이용하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3. 우메다 공중정원

내 생각에 오사카 주유패스의 존재 이유다. 하루카스 300을 제외하면 여기보다 높은 전망대는 오사카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전망대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와 볼 만한 곳이다.


대기 시간이 상당하다. 하지만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오사카 전역은 물론이고 날이 좋을 때는 고베까지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다. 오사카를 처음 즐기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고 여러 번 경험한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나는 거의 열 번째 오사카 여행에서 우메다 공중정원을 처음 경험해 봤지만 그래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5. 결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한 번 정도는 사볼 만한 여행패스다. 오사카를 짧은 시간에 이해하는 데에 이보다 좋은 수단은 없다. 살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일단 지르자. 후회는 현지에서 해도 늦지 않다.
글 하나로 뽀개는 오사카 주유패스 완전 공략
오사카 여행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적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익숙할 테다. 써본 적은 없어도 이름 정도는 들어 봤을 것이다. 간사이 스루패스와 함께 한때는 오사카 입장권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사실상 필수나 다름없는 여행 패스였다. 오늘은 오사카 주유패스와 함께 오사카의 곳곳을 탐방해 보자.
1. 구입
총 두 종류다. 1일권과 2일권. 1일권은 2,800엔이고 2일권은 3,600엔이다. 이 여행패스의 존재를 처음 알았던 2013년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상당히 혜자로운 여행패스가 아닐 수 없다.
구입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온라인 사전 구매 2. 현지 구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으로 한국에서 미리 사서 가는 걸 추천한다.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 편할 뿐더러 가격도 되려 저렴하다. 네이버에 '오사카 주유패스'만 검색해도 오사카 주유패스를 판매하는 곳이 수백 곳은 된다. 결제가 편한 곳으로 아무거나 골라잡으면 된다.
그래도 혹시 현지 구매를 원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리자면 오사카 시영 지하철 역무실만 기억하면 된다. 간사이 국제 공항 관광 안내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판매하지 않는 때가 가끔 있다.
2. 1일권과 2일권 중에 뭐가 더 좋을까
개인적으로는 1일권을 더 추천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 다르다. 오사카의 모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1일권이다. 2일권은 시영지하철과 버스만 이용이 가능하며 사철은 이용 불가다 시영 지하철만으로도 오사카 주요 권역을 둘러보는 데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은근히 불편할 것이며, 사철의 이용 가능 여부에 따라 이동 시간도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난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조금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웬만하면 1일권으로도 충분하다. 2일권을 살 만큼 볼 거리가 아주 많지 않다. 오사카 주유패스에 있는 모든 여행지를 돌아볼 게 아니라면 1일권으로도 차고 넘친다. 유명 여행지를 둘러보는 데에는 한나절까지도 필요 없고 말이다.
시청 근처의 덴마바시부터 우메다 사이는 걸어서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거리가 멀지 않다. 그 짧은 구간 안에만 해도 오사카성, 우메다 공중정원, 헵파이브 관람차, 운하 유람선 등을 즐길 수 있다. 방금 말한 네 가지만 즐겨도 본전은 이미 뽑고 남았다. 시간도 너덧 시간이면 충분하다.
무리해서 난바 아래까지 공략한다고 해도 한나절이면 차고 넘친다. 그렇기 때문에 1일권으로도 충분하다.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난다고 2일권을 사게되는 순간, 되려 사철을 이용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불평만 늘게 될 것이다.
3. 추천 시설
즐길 수 있는 게 워낙에 많기 때문에 마음 가는 대로 즐기면 된다. 하지만 나의 경험상 오사카 주유패스를 구매하는 분들은 오사카를 처음 경험하는 분일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다음과 같다. 덴포쟌 대관람차, 우메다 공중정원, 오사카성, 도톤보리 운하 크루즈(아무거나), 산타마리아 크루즈, 덴노지 동물원, 스파 스미노에.
구체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것과 동선을 짜는 게 귀찮다면 알려드린 곳들만 돌아다녀도 된다. 모조리 돌아다녀도 하루면 충분하다 못해 시간이 남을 테고 저것만 다 돌아도 웬만큼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개인적으로 다른 곳은 몰라도 우메다 공중정원과 스파 스미노에는 꼭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스파 스미노에는 경정장 옆에 있어서 시내로부터 살짝 거리가 있지만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목욕탕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수건 대여료가 있다. 괜히 돈 나가는 게 아까운 분들은 수건을 챙겨 가던가 나니와노유 온천을 이용하도록 하자.
4. 체험 후기
1. 덴포쟌 대관람차
롤러코스터와 자이로드롭은 아무렇지 않게 타지만 관람차는 너무 무섭다. 웬만하면 피하고 싶고, 얼마든지 그럴 수 있지만 오늘도 후회할 게 뻔한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정말 무서워서 타고 싶지 않은데 희한하게 오사카에 올 때마다 방명록 쓰듯이 타게 된다. 113m에 달하는 높이를 자랑하는 덴포쟌 대관람차는 오사카 전역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전망대다.
진짜 무섭다. 처음 탔을 때는 어느 눈 오는 날 밤의 바람 부는 한가운데였다. 그때 눈물 콧물 쏙 뺀 다음에 다시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건만, 오늘이 세 번째다. 역시 언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게 인간이다. 하지만 올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관람차에서 보는 오사카의 야경이 일품이다.
2. 산타마리아 크루즈
주유패스로는 다양한 종류의 유람선을 즐길 수 있다. 오사카 앞바다로 나가는 유람선도 있고 강줄기 곳곳을 따라 오사카 시내를 유람할 수 있는 배도 있다. 배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하나 정도는 즐겨 보자. 혼자 여행하는 중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산타마리아 크루즈다.
오사카 앞바다로 나가서 40분가량 동네 곳곳을 유람하는 배다. 여러 번 탈 만한 배는 아닌 듯하지만 오사카 주유패스를 처음 이용하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3. 우메다 공중정원
내 생각에 오사카 주유패스의 존재 이유다. 하루카스 300을 제외하면 여기보다 높은 전망대는 오사카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전망대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와 볼 만한 곳이다.
대기 시간이 상당하다. 하지만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오사카 전역은 물론이고 날이 좋을 때는 고베까지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다. 오사카를 처음 즐기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고 여러 번 경험한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나는 거의 열 번째 오사카 여행에서 우메다 공중정원을 처음 경험해 봤지만 그래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5. 결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한 번 정도는 사볼 만한 여행패스다. 오사카를 짧은 시간에 이해하는 데에 이보다 좋은 수단은 없다. 살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일단 지르자. 후회는 현지에서 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