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어본 최고의 돈까스, 가고시마 타케테이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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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먹어본 중에서 가장 맛있는 돈까스, 가고시마 맛집 타케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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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섬 남쪽에 위치한 가고시마는 부속 도서를 제외하면 사실상 일본의 최남단이다.


참 좋아하는 동네지만 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쿠라지마 화산이 하루가 멀다하고 시커먼 연무를 뿜어댄다.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평생을 벗하고 살아온 동네 사람들에게는 눈길 한 번 줄 만한 가치조차 없는 일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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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고시마를 무척 좋아한다. 맛있는 게 정말 많은 동네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맛있는 음식은 여행을 하는 주된 이유는 아니지만 딱 한 군데, 가고시마만큼은 예외다. 이 동네는 오직 음식 하나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화산재로 뒤덮인 현무암 지대는 비옥한 듯 척박하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깨끗한 물을 선물 받았다. 고구마 농사를 많이 짓게 되었고, 흑돼지도 많이 길렀다. 고구마로 빚은 소주가 자연히 유명해졌고 싱싱하고 맛 좋은 흑돼지로 만든 요리는 동네의 명물이 되었다.


정말로 맛있는 음식이 많다. 일본 속의 전주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많은 가고시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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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서 맛집을 고르는 건 오랜 고민이 필요 없다. 그냥 으뜸이 아니라 이 집의 요리는 단연 으뜸이기 때문이다.


돈까스뿐 아니라 모든 음식을 통틀어서 최고다. 정말 맛있는 흑돼지 돈까스가 있는 단언컨대 가고시마 최고의 맛집, 여기는 타케테이다.


더하고 뺄 말이 없다. 그냥 최고다. 왜 아직까지도 미슐랭 별을 받지 못했는지 의문인 집이다. 빕 구르망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 3스타까지는 힘들겠지만 1스타는 충분히 받을 만한 집이라고 생각한다.


2스타까지는 경험한 적이 없지만 1스타 식당은 적지 않게 경험한 듯하다. 그런 집들과 비교했을 때 여기는 별을 받지 못할 이유가 하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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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맛집의 척도, 회사원슐랭의 최애픽 중 하나다. 직장인들에게 정말로 인기가 많은 집이다. 터무니없이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중교통으로 오기에는 너무나 불편하기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동료의 차를 얻어 타고 삼삼오오 모여든다. 지금은 밥때라고 하기에는 한참 이른 오전 열한 시를 갓 넘긴 시간, 그러나 문밖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일찌감치 문전성시를 이룬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못해도 30분은 기다린 것 같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궁금함의 크기도 커져간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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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자리를 잡았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역시나 주문. 맥주 한 잔 주십시오.


여행하면서 마시는 낮맥 한 잔이 진정한 행복. 직장인들은 못 마시지만 나는 마신다. 여행하는 보람이고 맛집을 찾는 행복이다. 벌써부터 훌륭하다. 돈까스는 나오지도 않았지만 벌써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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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돈까스 등장. 영롱하고 바삭한 빛깔, 구석구석 빈틈 없이 흐르는 윤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고소한 냄새. 입에 가져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이미 알 수 있다. 이건 무조건 맛있다.



한 입 물자마자 콰삭거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귓전을 때린다. 그런 튀김옷을 뚫자마자 나타나는 고기는 솜처럼 폭신하다. 씹으면 씹을수록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진다. 종국에는 미친놈처럼 실실거리기 시작했다.


혹시나 잡내가 있을까 싶어서 온 신경을 코에 집중했지만 그런 것 따위 없다. 내가 맡은 냄새는 기름의 고소한 향이 유일하다. 무슨 이런 돈까스가 다 있나.



등심이 맛있는데 안심이 맛이 없을 리가 없다. 이 녀석도 어김없이 미친 맛과 향을 자랑한다. 미소는 눈물이 되어 흐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맛이다.



어딜 가나 통용되는 공식인 듯하다. 잘하는 집은 다 잘한다. 등심도 맛있고 안심도 맛있다. 소금을 찍어 먹어도 맛있고 소스에 찍어도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맥주와 함께해도 훌륭하다.


양배추에 뿌리는 마요네즈도 맛있다. 공산품일 텐데 맛있다. 장사가 워낙에 잘 되니깐 공산품마저도 싱싱한 느낌이다.



잘 먹었습니다. 아름다운 한 끼였습니다. 언젠가 즐거운 모습으로 다시 만납시다. 저는 오늘도, 아니 지금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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