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야경 명소 빅토리아 피크 가는법 총정리(피크 트레일, 15번 버스, 피크트램)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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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명소 빅토리아 피크 이동 수단 종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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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보다 밤이 아름다운 홍콩. 끊임없이 끓는 빛의 용광로. 그런 홍콩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곳, 누가 뭐라 해도 빅토리아 피크.


그리하여 짧게 훑어 드립니다. 1. 도보로 2. 버스로 3. 피크 트램


세 가지 방법으로 즐기는 빅토리아 피크,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1. 도보(피크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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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많은 홍콩답게 피크를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방법 역시 무척 다양하다.


나는 지금까지 총 세 개의 경로를 탐방해 보았고, 오늘 소개할 길은 그중에서 가장 힘들지만 제일 볼거리가 많고 소요 시간도 짧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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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는 위의 지도와 같다. 시작지는 '피크 트램', 도착지는 '피크 타워'다. 아주 쉽고 간단하다. 구글이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피크 트램 정류장에서 시작한다. 고급 아파트촌을 지나서 빠꾸 없이 피크 정상으로 내달리는 길이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용건만 간단히.


바꿔 말하면 오지게 힘들다는 뜻이다. 모든 구간이 힘든 것은 아니고 아파트촌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트레일 코스의 초입 100m 남짓이 어처구니없게 힘들다. 그래도 그 구간만 지나면 꽤나 할 만한 코스이므로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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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촌으로 진입하기 전까지가 살짝 어수선하다. 지도를 보고 잘 따라가자.


경로 중간에 굴다리의 등장과 함께 길이 끊어지는 것 같은 구간이 당신을 당황하게 만들 테지만 그냥 지나가면 된다. 그냥 굴다리를 지나가도 되고 오른편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서 지나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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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무사히 도착했다면 7부 능선을 넘은 것이나 다름없다.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 짧고 굵게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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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눈에 보이는 이 구간만 극복하면 된다. 두 눈 딱 감고 세 번만 '나는 죽었다'를 복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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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 텐데 불행하게도 맞다. 그런데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쩌겠는가.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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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길이다. 길섶의 풍경이 엄청나게 예쁘다. 느긋하게 쉬어가면서, 발 아래에 놓인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면서 올라 보자.


걸어서 오르는 피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맛 들리면 끊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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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초입에 들어선 지 20분 만에 절벽 위에 높다랗게 솟은 전망대를 만났다. 마침내 피크가 눈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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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야무지게 빡세다. 눈앞에 보이는 계단 너머에 조금 더 기다랗게 이어진 계단의 끝에 우리의 목적지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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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피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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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센트럴에서 버스(15, X15번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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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센트럴 항구에서 버스를 타고 피크를 올라 보자.


15번과 X15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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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은 항구 안에 2개가 있다. 5번 항구 앞과 6번 항구 앞.


헷갈리는 분들은 IFC몰 바로 옆의 '익스체인지 스퀘어'를 이용해도 된다. 하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항구를 떠나기 전에 이미 만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깐 웬만하면 항구에서 버스를 탑승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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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단 항구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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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맞은편 도로 너머에 섬처럼 생긴 승강장이 자리한다. 웬만하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것이기 때문에 못 보고 지나치기는 힘들 것이다.


횡단보도가 없어서 당황스러울 테지만 그냥 건너면 된다. 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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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라고 큼지막하게 박아 놨다. 바닥에도 노란 글씨로 '15'와 'X15'가 박혀 있을 것이다.


잘 모르겠으면 잔뜩 늘어선 사람들의 끄트머리로 가면 된다. 설마 이게 줄인가 싶겠지만 불행하게도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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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피크 담당 일진 인사드립니다.


가끔씩 사람을 태우지 않고 지나치는 버스가 있다. 그러려니 하도록 하자. 다음 버스 금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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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봄 기준 요금은 12.1HKD, 환율에 따라 1,600 ~ 2,00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걷는 것에 비하면 비싸고 피크 트램에 비하면 거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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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감상하기 제일 좋은 자리는 2층의 가장 앞자리 오른쪽이다. 앞을 사수하지 못했다면 오른쪽 자리만은 사수하도록 하자.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5번 항구 앞에서 타야 한다. 6번 항구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앞자리는 이미 점령 당한 이후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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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류장을 알려주는 모니터가 있지만 볼 필요는 없다. 어차피 피크는 종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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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교통 사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략 30분 내외가 소요된다. 부산스러운 시내를 지나 산길의 초입에 들어서면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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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따금 이런 풍경을 즐기면서 산길을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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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내릴 때 우르르 따라 내리면 된다. 종점이자 우리의 목적지인 피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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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그러면 이름 모를 쇼핑몰이 등장한다. 피크 전망대의 맞은편에 있는 녀석이다. 팻말을 따라서 부지런히 탈출하자. 피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3. 피크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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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피크 트램은 이런 녀석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변했고, 피크 트램 역시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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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꽤나 오랜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2022년 여름이 되어서야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굉장히 긴 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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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포착된 변화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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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요. 피크 트램은 언제나 손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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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에 비해서 수용 능력이 극적으로 향상되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여기서부터 한 시간을 기다려도 탈 수 있을까 말까였다. 하지만 지금은 30분이면 피크 트램에 몸을 싣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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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행한다. 10 ~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데 체감으로는 그보다 훨씬 자주 다니는 듯하다.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62HKD, 왕복 88HK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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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매를 했다면 매표소를 갈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다면 매표소에 들러 표를 사야 한다.


줄을 따라 이동하다가 입장 직전에 양갈래로 나뉜다. 잘 몰라도 안내원 분들이 알아서 인도해 주신다. 그러니 일단 줄을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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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부산스럽다. 온갖 종류의 소음이 난무한다.


그래서인지 피크 트램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의 신경은 항상 곤두서 있다. 어쩔 수 없다 생각이 들면서도 괜히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피크 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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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나갈 것 같지만 무사히 탑승구 앞까지 당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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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5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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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넓어진 것 같기도 하고 시야도 개선된 듯하다. 개판 오분 전인 자리 다툼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지만 말이다.


피크 트램을 좋아할 수 없는 이유다. 세상 온갖 X같은 인간 군상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살면서 딱 두 번을 탔는데, 단 한 번도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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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을 벗하면서 가파른 경사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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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긴 하다. 인상적인 경험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한 번이면 족하다. 피크 트램은 그런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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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방법도 다양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한 빅토리아 피크다.


오르는 법을 알아봤으니 이제는 즐기는 법을 알아볼 시간이다. 여러분을 기다리는 다음 이야기는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의 모든 것, 다음 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