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홍콩 여행 명소 IFC 2 무료 전망대 종합 가이드

마땅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생각나는 것도 없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 버금가는, 어쩌면 그보다 훨씬 알짜일지도 모르는 홍콩의 숨은 여행 명소
IFC 2 금융관리국 무료 전망대 탐방을 시자아아아아아악 하겠습니다.
1. 가는 법

당신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Two ifc'라는 글자에만 집중하면 된다. 살짝 뇌절 아닌가 싶을 정도로 팻말이 많으니 웬만하면 헤맬 일은 없을 테다.

중간 과정은 모조리 생략했지만 따라오는 데에 무리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IFC 2의 초입을 마주하고 선다. 본격적인 여정은 여기부터 시작된다.

로비에서 1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다. 내려가자.

내려오자마자 왼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이렇게 생긴 팻말을 만날 수 있다. 마침내 고지가 눈앞이다. 화살표를 따라가도록 하자.

외길이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전혀 없다. 로비는 널찍하지만 안내 창구는 하나밖에 없으므로 착각할 일도 없다.
평일에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토요일에도 영업을 하지만 오후 1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없지만 여권이 필요하니 잘 챙기도록 하자.
여권을 건네면 신분 확인 절차를 마친 후 목걸이를 받을 수 있다. 입장권이다. 목에 잘 걸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자.

매우 불친절한, 어떤 놈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이해할 수 없는 실로 개차반스러운 버튼이 나를 반긴다.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설계했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가장 폐기물이다. '중 하나'도 아니고 가장 개 같은 폐기물이다. 단언컨대 남은 인생에 이보다 쓰레기 같은 설계는 절대 만날 리 없다. 만날 수 없고, 만나서도 안 된다.
마음으로는 이미 쌍욕으로 가득 찬 문장을 세 줄 정도 완성했지만 경박하게 손가락을 놀릴 수는 없는 일이다. 반야심경 리믹스로 이성의 끈을 붙잡으며 아오 ㅅㅂ 진짜 개 ㅁㅊ 어떤 ㅅㄲ인지 걸리기만 해라 죽탱이를 아주 그냥.

암만 눌러봐야 미동도 안 한다. ET도 아니고 허공에 띄운 채로 3초 정도를 기다려야 불이 들어온다.
센서 만드는 회사 사장이 입찰 담당자 지인 중에 있는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고서야 이따위 쓰레기 같은 버튼을 엘리베이터에 박아 넣을 리가 없다. 내가 홍콩 행정장관이었으면 곧바로 세무조사 빔 발사했다. 반 년도 훨씬 전의 일인데 다시 보니 빡친다. 아니 개빡친다. 아오 열 받아.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도착했다. 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IFC 2 홍콩 금융관리국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2. 화폐박물관

외부인들에게는 전망대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는 홍콩의 조폐공사이자 외환관리국이다. 그리고 화폐 박물관이기도 하다.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돈이 아주 많다. 시선 닿는 곳마다 삐까뻔쩍한 것 일색이다. 천장도 아주 높고 바닥도 상당히 고급지다. 하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홍보를 해 봐야 득 될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처럼 정보가 있는 사람들만 꿀을 빤다.

홍콩 금융관리국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곳에서는 홍콩의 신용 화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알려드립니다.

홍콩 달러의 가치를 안정되게 유지하고 외부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엄청나게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홍콩은 1983년부터 페그제라는 환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달러와 홍콩 달러는 1 : 7.8 정도의 교환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이곳에서는 페그제의 작동 방식과 함께 해당 방식의 장단점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발행은 민간 은행에 위탁하고 있지만 홍콩 달러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금융관리국이 조폐공사의 역할도 겸한다고 할 수 있는 이유다.

홍콩 달러의 발행 권한을 위임 받은 기관은 총 세 곳이다. HSBC, 스탠다드 차타드, 중국은행. 발행 주체마다 지폐 도안이 다르기 때문에 홍콩을 여행할 때는 거스름돈을 받는 재미가 있다.

그 외에도 아주 많은 볼 거리와 배울 거리가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걸음하셔서 느긋하게 탐방해 보자. 조금 더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다.
3. 전망대

서론은 여기까지, 마침내 본론의 시작이다.

홍콩섬의 가장 번화한 동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HSBC 빌딩과 중국은행 빌딩이 서로를 겨누고 있는 모습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 둘의 풍수지리와 관련된 재미난 사연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홍콩 HSBC 풍수지리'라고 아무데나 검색해 보자.

꽤나 먼발치의 피크 전망대도 손에 잡힐듯이 가깝다.

홍콩섬의 오른쪽 끝자락도 아스라이 펼쳐진다.

가장 사랑하는 풍경을 마주하기 직전이다.

저무는 해를 벗하며 유유자적한 서쪽 바다를 망연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순간이다. 피크 전망대에서도 만날 수 없는, 오직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풍경.

자주 걸음하지는 않지만 올 때마다 가슴이 벅차다.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릿하다.

절대 후회할 리 없는 홍콩의 숨은 여행 명소다. 혹 IFC 팀호완에서 딤섬을 먹다가 이 글을 발견하셨다면 이후의 일정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묵은 체증까지 가시게 하는 풍경과 함께 망중한을 즐겨 보자. 여기는 IFC 2 금융관리국 전망대다.
의외의 홍콩 여행 명소 IFC 2 무료 전망대 종합 가이드
마땅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생각나는 것도 없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 버금가는, 어쩌면 그보다 훨씬 알짜일지도 모르는 홍콩의 숨은 여행 명소
IFC 2 금융관리국 무료 전망대 탐방을 시자아아아아아악 하겠습니다.
1. 가는 법
당신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Two ifc'라는 글자에만 집중하면 된다. 살짝 뇌절 아닌가 싶을 정도로 팻말이 많으니 웬만하면 헤맬 일은 없을 테다.
중간 과정은 모조리 생략했지만 따라오는 데에 무리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IFC 2의 초입을 마주하고 선다. 본격적인 여정은 여기부터 시작된다.
로비에서 1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다. 내려가자.
내려오자마자 왼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이렇게 생긴 팻말을 만날 수 있다. 마침내 고지가 눈앞이다. 화살표를 따라가도록 하자.
외길이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전혀 없다. 로비는 널찍하지만 안내 창구는 하나밖에 없으므로 착각할 일도 없다.
평일에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토요일에도 영업을 하지만 오후 1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없지만 여권이 필요하니 잘 챙기도록 하자.
여권을 건네면 신분 확인 절차를 마친 후 목걸이를 받을 수 있다. 입장권이다. 목에 잘 걸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자.
매우 불친절한, 어떤 놈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이해할 수 없는 실로 개차반스러운 버튼이 나를 반긴다.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설계했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가장 폐기물이다. '중 하나'도 아니고 가장 개 같은 폐기물이다. 단언컨대 남은 인생에 이보다 쓰레기 같은 설계는 절대 만날 리 없다. 만날 수 없고, 만나서도 안 된다.
마음으로는 이미 쌍욕으로 가득 찬 문장을 세 줄 정도 완성했지만 경박하게 손가락을 놀릴 수는 없는 일이다. 반야심경 리믹스로 이성의 끈을 붙잡으며 아오 ㅅㅂ 진짜 개 ㅁㅊ 어떤 ㅅㄲ인지 걸리기만 해라 죽탱이를 아주 그냥.
암만 눌러봐야 미동도 안 한다. ET도 아니고 허공에 띄운 채로 3초 정도를 기다려야 불이 들어온다.
센서 만드는 회사 사장이 입찰 담당자 지인 중에 있는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고서야 이따위 쓰레기 같은 버튼을 엘리베이터에 박아 넣을 리가 없다. 내가 홍콩 행정장관이었으면 곧바로 세무조사 빔 발사했다. 반 년도 훨씬 전의 일인데 다시 보니 빡친다. 아니 개빡친다. 아오 열 받아.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도착했다. 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IFC 2 홍콩 금융관리국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2. 화폐박물관
외부인들에게는 전망대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는 홍콩의 조폐공사이자 외환관리국이다. 그리고 화폐 박물관이기도 하다.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돈이 아주 많다. 시선 닿는 곳마다 삐까뻔쩍한 것 일색이다. 천장도 아주 높고 바닥도 상당히 고급지다. 하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홍보를 해 봐야 득 될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처럼 정보가 있는 사람들만 꿀을 빤다.
홍콩 금융관리국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곳에서는 홍콩의 신용 화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알려드립니다.
홍콩 달러의 가치를 안정되게 유지하고 외부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엄청나게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홍콩은 1983년부터 페그제라는 환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달러와 홍콩 달러는 1 : 7.8 정도의 교환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이곳에서는 페그제의 작동 방식과 함께 해당 방식의 장단점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발행은 민간 은행에 위탁하고 있지만 홍콩 달러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금융관리국이 조폐공사의 역할도 겸한다고 할 수 있는 이유다.
홍콩 달러의 발행 권한을 위임 받은 기관은 총 세 곳이다. HSBC, 스탠다드 차타드, 중국은행. 발행 주체마다 지폐 도안이 다르기 때문에 홍콩을 여행할 때는 거스름돈을 받는 재미가 있다.
그 외에도 아주 많은 볼 거리와 배울 거리가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걸음하셔서 느긋하게 탐방해 보자. 조금 더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다.
3. 전망대
서론은 여기까지, 마침내 본론의 시작이다.
홍콩섬의 가장 번화한 동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HSBC 빌딩과 중국은행 빌딩이 서로를 겨누고 있는 모습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 둘의 풍수지리와 관련된 재미난 사연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홍콩 HSBC 풍수지리'라고 아무데나 검색해 보자.
꽤나 먼발치의 피크 전망대도 손에 잡힐듯이 가깝다.
홍콩섬의 오른쪽 끝자락도 아스라이 펼쳐진다.
가장 사랑하는 풍경을 마주하기 직전이다.
저무는 해를 벗하며 유유자적한 서쪽 바다를 망연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순간이다. 피크 전망대에서도 만날 수 없는, 오직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풍경.
자주 걸음하지는 않지만 올 때마다 가슴이 벅차다.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릿하다.
절대 후회할 리 없는 홍콩의 숨은 여행 명소다. 혹 IFC 팀호완에서 딤섬을 먹다가 이 글을 발견하셨다면 이후의 일정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묵은 체증까지 가시게 하는 풍경과 함께 망중한을 즐겨 보자. 여기는 IFC 2 금융관리국 전망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