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수집한 홍콩 맛집 리스트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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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홍콩 전문가의 홍콩 맛집 추천 리스트


1. 상하이 라오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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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기적거릴 이유가 없다. 홍콩 맛집 추천 리스트의 마수걸이는 나와 여자친구가 사랑하는 홍콩의 현지인 맛집 '상하이 라오라오'와 함께다.


중국 상하이에 동명의 맛집이 있다. 하지만 아무 관계 없는 집이다. 음식의 구색도 다르고 지분 관계조차 없으니, 영감은 받았을지언정 표절이라고 소송 걸어도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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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이다. 센트럴 근처를 제외한, 한국인이 갈 만한 번화가에는 여지없이 자리하고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 지도에 'shanghai laolao'라고 검색해 보자. 곳곳에 찍히는 빨간 포크를 구경할 수 있을 테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싱가포르에 근거지를 둔 크리스탈 제이드의 아주 약간 상위 호환 옆그레이드 버전이다. 거의 저격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다. 다만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고, 모든 음식을 경험한 게 아니라서 단언하긴 어렵지만 개인적 취향에는 이 집 음식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마파두부가 얼굴마담이지만 탄탄면을 겁나게 잘하는 집이다. 지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공통되게 훌륭하다. 지금까지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했고, 가족들도 데려갔다. 그리고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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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의 알싸한 맛을 좋아한다면 구수계도 추천할 만하다. 영어로는 'Steamed chicken with chilli sauce' 어쩌고인데, 쫀득한 닭고기와 매콤한 마라의 어우러짐이 기가 맥힌다. 나와 여자친구가 워낙에 좋아하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구수계를 시도했지만 여기에 비견될 만한 집은 단 한 곳도 찾지 못했다. 그러므로 마라를 좋아한다면 고민 말고 질러보자. 웬만해선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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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먹어도 훌륭하다. 가격도 크리스탈 제이드에 비하면 선녀라서 조금 무리해도 당신 지갑의 기둥 뿌리는 뽑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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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대학을 나온 여자친구의 대학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에게 소개를 받아서 알게 됐다. 너무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4일 동안 1일 1상하이 라오라오 했을 정도다. 선택지가 다양하므로 다수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고, 가격도 무난하므로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는 고민 말고 달려 보자. 웬만해선 후회하지 않는다.


지도 정보 : 구글 지도에서 'Shanghai laolao'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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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심황궁(Maxim's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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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경험을 원한다면, 홍콩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걸음해 보자. 꽤나 훌륭한 딤섬을 즐길 수 있는 미심황궁에는 당신이 원하는 현지인의 지극히 평범한 아침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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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라오라오와 마찬가지로 체인점이다. 그보다 지점 수는 적지만 센트럴과 셩완에도 적을 두고 있으므로 접근성은 더 훌륭하다.


엄청나게 넓고 천정이 높은, 카펫이 깔린 고급스러운 공간에 빼곡한 원탁마다 아침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모든 지점이 이런지는 모르겠다. 내가 갔던 츤완점은 이렇게나 호화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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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있다면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일 텐데,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센트럴점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혹 그 지점마저도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 빠이팅, 죄송하지만 그것까지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다르게 딤섬의 가격은 합리적이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듯한, 상당히 독특하고 맛있는 딤섬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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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우를 특히 맛있게 하는 집이다. 가족들의 평에 따르면 하까우는 이 집이 가장 잘한다고 했다. 동의하는 바다.


하까우와 시우마이를 잘하는 집은 뭐든 잘한다. 바로 이 집처럼 말이다. 기본으로 내어주는 찻값이 16불로 꽤 비싸서 살짝 삔또가 나갈 수 있지만 그걸 제외한 모든 것이 훌륭했다.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한 번쯤 걸음해 볼 만하다. 절대 실패하지 않을 테다.


지도 정보 : 구글 지도에서 'Maxim's palace' 검색


3. 셩완 딤섬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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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완에 근거지를 둔, 역시나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딤섬 맛집이다. 그 이름도 찬란한 딤섬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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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창펀을 기가 맥히게 하는 집이다. 주문지에서 'B1'을 찾아서 체크하면 된다.


엄청나게 쫀득하고 달달한, 아주 잘 만든 창펀을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창펀은 딤딤섬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도 그에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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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맛을 지니고 있다. 정체 불명의 어묵만 제외하면 뭘 시켜도 하방이 든든하다. 그러니 고민 말고 이것저것 시켜보도록 하자.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니 원 없이 즐겨도 된다. 나는 지난 가족 여행 때 세 명이서 여섯 접시 시켰는데 35,000원도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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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요. 맛있는 딤섬이 잔뜩 기다립니다.


딤섬스퀘어 구글지도 정보


4. 팀호완 올림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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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을 빼놓고 홍콩의 딤섬을 얘기할 수 없다.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구관이 명관이다. 내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딤섬 맛집인 팀호완 올림픽역점은 오늘도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당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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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은 프린스 에드워드역 인근에 있고 IFC몰과 침사추이에도 지점이 있다. 하지만 웬만해선 본점 근처를 갈 일이 없고, 침사추이나 IFC몰 지점은 언제나 지옥의 대기열이 기다린다.


그에 반해 올림픽역은 몽콕에서 걸어올 만하므로 위치도 훌륭하고 대기줄도 IFC몰 지점에 비하면 훨씬 짧다. 기다리는 게 싫지만 팀호완은 즐기고 싶은 분들, 꼭 기억하자. 올림픽역에는 당신이 원하는 답이 있다.


딤섬 자체는 워낙에 유명하므로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뭘 시켜도 맛있고 뭘 먹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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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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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d bun with BBQ pork'라는 이름의 돼지고기 번을 특히 잘하는 집이다. 홍콩에서 딤섬을 먹을 때마다 이 녀석은 무조건 시키는데 여기보다 잘하는 집은 아직 찾지 못했다. 단언컨대 앞으로도 쉽지 않을 듯하다. 달달하고 고소하고 바삭하다. 흠 잡을 데가 없다. 가히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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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구관이 명관입니다. 오세요 팀호완으로.


팀호완 올림픽역 구글지도 정보


5. 청흥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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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딤섬 아닌 것이 나왔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멀지 않은, 한때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표준이라고 불렸던 타이청 베이커리의 맞은편에 자리한 상해생전포 맛집이다. 이름하야 청흥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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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특이한 음식이다. 만두를 찐 다음에 반만 튀기는 것인지 식감이 아주 독특하다. 소룡포처럼 육즙을 가득 머금은 만두 속은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절로 미소를 만면하게 한다. 끼니 삼아도 훌륭하고 간식으로 즐겨도 완벽한 실로 다재다능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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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맛이 있다. 취향 따라 골라잡으면 된다. 가격은 가장 기본의 돼지고기 맛을 기준으로 4개에 6천 원 정도.


엄청나게 뜨겁기 때문에 조심히 먹어야 한다. 윗부분의 쫀득한 만두 피를 가른 다음 약간의 기다림은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입천장에 불벼락이 떨어질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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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맛을 어떻게 즐겨도 훌륭하다. 자극적인 걸 좋아한다면 눈 까뒤집고 달려들 만한 맛이다. 고기를 잔뜩 집어넣고 튀겼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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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원한 따거 초우윤팟 형님도 다녀가신 동네 맛집 청흥키로 모두 오세요. 이 집에는 눈물 나게 맛있는 고기 만두가 있습니다.


청흥키 구글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