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고속버스 가이드,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버스 타고 가 보자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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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호치민- 무이네 풍짱 버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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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하신 분들이 한 트럭일 테니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가 봅시다.


시작은 호치민 서쪽 시가지에 위치한 미엔 떠이 터미널부터다. 이름이 영 생소하지만 우리말로 하면 '서부 정류장'쯤 되는 고속버스 터미널이다. 구글 지도에서 'ben xe mien tay'를 검색하면 나오는 'western bus station'이 바로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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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머무르는 1군 지역의 정반대에 위치한 터미널이다. 달갑지 않지만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벤탄 시장에서 멀지 않은 부이비엔 워킹 스트리트 인근에서 139번 버스가 한방에 터미널까지 간다. 차가 막히지 않으면 30분 정도 걸리고 2024년 기준으로 요금은 6천 동이다. 버스가 미덥지 않은 분들은 그랩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아무리 비싸도 20만 동이면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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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의 관문이라고 하기에는 소담하고 허름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어차피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으니 말이다. 다만, 생소한 언어 일색이라서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걱정 말고 따라오시라. 당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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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을 마주 봤을 때에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카운터에서 무이네 버스표를 살 수 있다. 모니터에 행선지와 가격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으니 전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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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짱 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도 가능하다. 비자 카드와 마스터 카드, JCB를 지원한다. 그러므로 결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일은 웬만해선 없을 것이다. 게다가 영어도 지원하고 있으니 언어로 막힐 일도 딱히 없다. 예매를 원한다면 아래의 링크를 타고 가 보자.


풍짱 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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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아침 6시 30분을 기준으로 1 ~ 2시간 간격으로 있다. 요일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정확한 시간표를 원한다면 역시나 위의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하도록 하자.


다섯 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다.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하자. 중간에 휴게소를 한 번 들르긴 하지만 일단 출발하면 최소 두 시간은 휴게소 표지판 구경도 못 한다.


참고로 화장실은 유료다. 입장료 3천 동, 휴지도 없다. 그리고 쪼그려서 싸야 한다. 하지만 다녀오도록 하자. 당신의 장과 방광은 소중하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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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가는 버스는 승차장 변두리, 식당이 늘어선 공터에서 출발한다. 언제나 그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고 나는 여기에서 탔다.


달랏을 제외하고는 베트남 어딜 가나 승차 위치를 찾는 게 일이다.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영 불안하면 제복 입은 승무원들을 붙잡고 열심히 물어보자. 혼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승차장에 널브러진 버스가 백 대는 족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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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위치는 승차장에서 꽤나 떨어져 있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출발 5분 전에 간신히 버스를 찾았다. 흥건한 식은땀을 부지런히 훔치며 안도의 미소와 함께 버스에 올랐다.


꽤나 널찍하다. 그리고 의외로 고급지다. 우리나라의 우등 버스와 프리미엄 버스를 반반씩 섞어 놓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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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USB가 있다. 등받이도 많이 젖혀진다. 5시간의 여정을 감당하기에는 아무 문제 없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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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준다. 별것 아니지만 가슴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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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달렸는지 기억이 없다. 꽤나 긴 시간이 흘렀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우리의 풍짱 버스가 마침내 휴게소에 멈춰 섰다. 생긴 지 얼마 안 됐는지 매우 널찍하고 멀끔하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경험한 모든 휴게소를 통틀어서 가장 상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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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긴 여정이다. 조금씩 풍경이 바뀌긴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나중에는 좀이 쑤셔서 온몸 비틀기를 시전하기 바쁘다.


전날에 잠을 설치고 버스를 타는 게 좋을 듯하다. 완전히 기절할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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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움으로 몸서리가 쳐질 즈음이 되면 버스가 슬그머니 엔진 출력을 낮춘다. 중간 경유지인 판티엣에 도착하였다.


근방에서 가장 큰 도시다. 반 정도는 여기에서 내릴 것이다. 우리는 계속 앉아 있으면 된다. 혹 기사님이 다가오셔서 뭔가를 물어보실 수도 있다. 숙소 주소를 물어보는 거니깐 예약 내역을 보여드리면 된다. 왜 물어보는지는 모른다. 숙소 앞에 떨궈주려고 하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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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20만에 불과하지만 무려 롯데 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 전역에 열 개도 없는 롯데 마트가 말이다. 그 말인즉슨,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주 많이 찾는 동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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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티엣에서 다시 출발하는 버스가 20분 정도를 더 달려 마침내 무이네에 도착했다.


아주 여러 번을 정차한다. 대부분 리조트 앞이었는데, 정차할 때마다 사람들이 내린다. 그런 걸 보면 조금 전 기사님의 질문은 정말로 나를 숙소 앞에 떨궈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나는 숙소와 아무 관련 없는 요정의 샘 근처에서 내렸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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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무이네로 버스 타고 오는 법, 전혀 어렵지 않다. 그러니 겁 먹지 말자. 당신도 할 수 있다.


호치민 - 무이네 고속버스 가이드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