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기 #.7 해산물이 맛있는 홍콩의 여행 명소, 청차우섬 탐방기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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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사랑하는 홍콩의 여행 명소, 청차우섬 탐방기. 



홍콩의 섬 시리즈, 대망의 마지막 차례가 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섬은 청차우다. 홍콩 현지인들이 사랑하고 나도 사랑하는 섬이다.


센트럴에서 갈 수 있는 섬 중에서 가장 멀다. 출발하고 30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람마섬이나 펭차우와는 달리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여행지로서 청차우의 위상과 인기는 방금 얘기한 두 섬이 비빌 깜냥이 안 된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수준이다. 주말과 공휴일이 되면 소중한 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청차우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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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IFC 인근에 있는 센트럴 항구에서 청차우로 떠나는 배를 탈 수 있다. 구글 지도에 'central pier5'라고 검색하자. 5번 부두에는 청차우로 가는 배만 정박한다. 덕분에 다른 선착장처럼 배를 잘못 탈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선과 쾌속선이 적당한 비율로 번갈아가면서 출발한다. 정확한 출발 시간을 알면 좋겠지만 딱히 의식할 필요는 없다. 거진 30분에 한 대 수준으로 촘촘한 배차 간격을 자랑한다. 게다가 배는 자정까지 계속 다니기 때문에 혹시 놓칠까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나처럼 아무 계획 없이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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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우1호를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 배는 센트럴 항구를 떠나 청차우로 향하는 청차우1호, 청차우1호입니다.


변변하게 카메라도 없이 스마트폰에만 의지하던 시절이다. 게다가 사진을 찍는 데에 딱히 관심도 없던 때였다. 딴에는 노력한다고 했겠지만 찍어온 사진들이 하나같이 시원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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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한 시간 남짓을 달려 청차우에 도착했다. 크기만 놓고 보면 람마섬의 아들뻘도 안 되는 상당히 작은 섬이다. 펭차우섬보다는 크지만 그래 봐야 그 놈이 그 놈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기로는 가장 큰 어른이다.


주말에 놀러가면 어딜 가나 현지인들로 북적거리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지금은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서 청차우섬의 존재가 많이 알려졌다. 그래서 관광객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불과 10년 전에만 해도 이 섬은 홍콩 현지인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선착장을 떠나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시장이다. 왼쪽 길을 따라가면 해산물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가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다양한 길거리 주전부리들을 만날 수 있다.


섬이니 만큼 해산물로 만든 값싸고 맛있는 간식거리가 지천에 즐비하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청차우는 무조건 옳다.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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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간식거리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이제부터는 섬을 산책하면서 칼로리를 소모할 시간이다.


길은 다양하다. 중앙으로 질러가도 되고 해안가를 벗하며 느긋하게 섬을 한 바퀴 둘러봐도 된다. 어디로 향하든지 간에 즐거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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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우섬은 한때 해적들이 은신처로 주로 활용하던 섬이었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그들이 남긴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꽤나 다양한 종류의 유적(?)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청포차이 동굴이다.


한 사람이 들어가기도 비좁을 정도로 좁다란 입구를 따라 발걸음을 안으로 향하다 보면 해적들의 은신처를 만날 수 있다. 반대편 출구까지 모험하는 기분으로 탐험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알려져 있다. 나는 못 들어가 봤다. 여자친구가 무섭다고 해서 못 가 봤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렸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올 생각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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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댕댕이는 여자친구를 아주 잘 따랐다. 눈이 펑리수 봉다리에 향해 있는 것이 살짝 애매하긴 하지만 어쨌든 여자친구를 무척 좋아하는 댕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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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를 마쳤다면 선착장 인근에 늘어선 해산물 레스토랑을 반드시 즐겨 보자. 저렴한 가격으로 동네의 싱싱한 해산물을 원 없이 즐길 수 있다. 양도 많고 맛도 훌륭하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계란에다가 굴을 쏟은 것처럼 푸짐하게 부친 굴전이었는데, 밥반찬으로도 훌륭하고 맥주와의 조합은 더할 나위가 없다. 모르고 지나가면 반드시 후회할 장소다. 해산물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꼭 즐겨 보자. 청차우의 해산물 레스토랑은 무조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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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 있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특색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뻔하디 뻔한 홍콩 여행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면 센트럴 항구에서 청차우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어 보자. 당신이 알던 홍콩과는 완전 다른 홍콩을 만날 수 있다.


청차우 탐방기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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